2026년 10월 26일(월)

젤리한테 밀려 우리 주변에서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있는 간식 '껌'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껌 좀 씹는 사람들'이 모두 사라진 걸까. 어느새 시판되는 껌의 종류가 줄어들고 판매량도 급격하게 줄어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프랜차이즈 편의점 등에 따르면 껌은 해마다 20%대의 감소율을 보이는 반면 젤리와 마시멜로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껌의 몰락'은 편의점 매대나 슈퍼만 방문해도 체감할 수 있다. 가장 목 좋은 자리인 계산대 앞자리는 이제 껌 대신 젤리가 잔뜩 놓여있다.


마스크 착용 시 입 냄새 방지를 위해 껌 소비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과 달리 실제로는 그 반대인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어릴 적 기억을 떠올려보면 껌을 질겅질겅 씹으며 풍선껌을 부는 장면은 장르 불문 영화 속 단골 소재였지만 요즘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다.


특히 길바닥이나 공공시설 바닥에 지저분하게 달라붙어 골칫덩이였던 껌 자국도 어느 순간 사라져 보이지 않고 있다.


과거에는 잔돈 교환, 기분 전환, 스트레스 해소 등 충동적인 수요가 대부분이었던 껌은 더 이상 구취 제거, 졸음 방지 등의 구체적인 목적성이 없다면 '찬밥 신세'가 된 셈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tvN '풍선껌'


이와 관련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껌은 저렴한 값에 비해 오래 즐길 수 있는 일종의 '후진국형 간식'인 반면 젤리는 비교적 '단가가 높은 간식'"이라며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껌 판매가 감소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잊혀진 껌'에 대한 화두가 떠오르자 누리꾼들은 "생각해 보니 안 사 먹은 지 한참 됐다", "턱관절 때문에 껌을 안 씹는다", "뱉어야 돼서 위생상 젤리로 대체", "껌 가격이 너무 비싸졌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평소 무심코 씹는 껌이 '스트레스 감소', '중이염 완화', '속 쓰림 완화' 등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자일리톨 껌 등 무설탕 껌을 씹었을 땐 구강 내 침 분비가 늘어 치아를 더 건강하게 해준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