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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켈레톤 윤성빈이 이번 올림픽에 트레이트 마크인 '아이언맨' 헬멧을 쓰지 못한 이유

오늘(10일) 경기에 윤성빈은 '아이언맨' 헬멧이 아닌 평범한 검정색 헬멧을 쓰고 나왔다.

인사이트윤성빈 / 네이버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4년 전 2018 평창올림픽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따낸 스켈레톤 국가대표 윤성빈의 두 번째 올림픽 경기가 오늘(10일) 열렸다.


당시 윤성빈은 시선을 강탈하는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나와 더 큰 화제를 모았다.


많은 이들이 오늘 경기에도 당연히 아이언맨 헬멧을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지만, 윤성빈은 평범한 검은색 헬멧을 쓰고 나왔다.


전날까지 치러진 공식 훈련 주행에서 아이언맨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기에 의아함은 커졌다.


인사이트10일자 윤성빈 경기 모습 / 뉴스1


인사이트윤성빈 선수의 아이언맨 헬멧 / 네이버


그랬던 그가 베이징 올림픽 첫 경기에서 평범한 헬멧을 쓴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 이유는 다름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규정 때문이었다.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관계자는 "IOC는 올림픽과 관련 없는 상표나 로고, 회사 디자인 등 상징적인 표식이 경기장에서 노출되는 것을 금지한다"며 "이 때문에 윤성빈이 아이언맨 헬멧을 쓸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성빈과 함께 이번 올림픽 스켈레톤 국가대표로 출전한 정승기 선수도 마찬가지였다. 


정승기는 거북선 헬멧을 준비했지만, 그 역시 IOC 규정 때문에 검정색 민자 헬멧을 착용하고 생애 첫 올림픽 경기에 출전했다.


인사이트정승기 선수의 거북선 헬멧 / 네이버


인사이트10일자 정승기 경기 모습 / 뉴스1


이날 경기서 12위에 그친 윤성빈은 "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아쉽다. 오늘 경기에서 기적적인 결과를 바라진 않았다. 준비한 것을 잘 마무리하길 바랐는데 그것마저 잘되지 않았다"고 소감을 밝히며 헬멧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경기력은 상관없는 기분이 다르다. 쓰던 것을 못 쓰니 기분이 좋을 리는 없다. 8년 만에 못 쓴 것 같은데 어색하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한편 윤성빈은 오늘(10일) 열린 1·2차 시기에서 합계 2분02초43을 기록해 25명의 선수 중 12위에 그쳤다. 첫 올림픽 무대에 나선 정승기는 2분02초22를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스켈레톤은 총 4차 시기까지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가르며, 3·4차 시기는 11일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