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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뒤만 쫓아갔더니 생애 '첫 은메달' 땄다며 감격한 캐나다 선수 (영상)

쇼트트랙 1500m 결승에서 두 번째로 결승선에 들어온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가 인터뷰에서 황대헌을 언급했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황대헌을 따라갔더니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긴 황대헌(강원도청)의 뒤를 이어 은메달을 따낸 캐나다의 스티븐 뒤부아가 이같이 말했다.


지난 9일 황대헌은 1500m 결승에서 2분 9초 219 기록으로 가장 빠른 기록을 세웠다. 2분 9초 254로 은메달을 따낸 경쟁 선수도 감탄한 역주였다.


레이스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후미에 있던 황대헌은 결승선까지 9바퀴를 앞두고 거침없이 아웃코스를 공략해 1위로 치고 나갔고, 뒤부아는 그런 황대헌을 따라가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사이트황대헌과 하이파이브 하는 스티븐 뒤부아 / 네이버 TV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베이징올림픽)'


인사이트네이버 TV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베이징올림픽)'


이날 뒤부아는 인터뷰에서 "초반 이탈리아 선수(유리 콘포르톨라)가 치고 나가면서 경기가 의도치 않게 빠르게 전개됐다"면서 "이후 한국 선수(황대헌)가 뭔가를 준비하더니 속도를 내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뒤부아는 계주에서 바통을 주고받듯이 황대헌을 따라 달렸다고 밝혔다.


그는 "결승선까지 너무 멀어서 (황대헌이) 너무 빨리 달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의구심이 들기도 했지만 '뭐 어때'라는 생각으로 그저 따라갔더니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고 감격적인 소감을 전했다.


결국 황대헌만 부지런히 쫓아간 뒤부아는 은메달이라는 값진 성과로 생애 첫 올림픽 메달을 거머쥐게 됐다.


인사이트


인사이트뉴스1


한편 지난 7일 1000m 준결승에서도 1위를 차지했던 황대헌은 비디오 판독 결과 '레인 변경 반칙'을 이유로 실격됐다. 그는 추월 과정서 접촉조차 없었기에 황당한 판정이었다.


개최국 편파 판정 논란을 딛고 결국 자신의 주종목인 1500m에서 보란 듯이 첫 금메달을 목에 건 황대헌은 경기 직후 "1000m 경기도 깔끔하게 했다고 생각했지만, 오늘은 더 깔끔하게 경기를 준비했다"며 "깔끔한 경기 중 가장 깔끔하게 경기를 하는 것을 전략으로 세웠다"고 밝혔다.


그는 "태극마크를 달고 좋은 성적을 내 영광이고, 대한민국 국가대표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국민 여러분의 응원 덕에 좋은 성적을 내서 너무 기쁘다. 또 오늘은 제가 노력한 것들로 좋은 성적을 내 즐길 수 있는 하루가 됐으면 좋겠다"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을 약속했다.


네이버 TV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베이징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