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2위 중국선수 메달 못따서 우니까 태극기 두르고 토닥인 김민석 (영상)

김민석 / 뉴스1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동메달을 딴 김민석이 중국 선수를 위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8일 김민석은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 44초 24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남자 1500m 2개 대회 연속 입상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500m 아시아 유일의 메달리스트라는 지위도 이어갔다. 

반면 금메달 유력 후보로 거론됐던 세계랭킹 2위 중국의 닝중옌은 1분 45초 28의 기록으로 7위에 머물렀다. 

김민석 / 뉴스1

결과가 나온 후 김민석은 태극기를 등에 두르고 넓은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관중들을 향해 고개 숙여 인사를 건넸다. 

그사이 중국의 닝중옌은 벤치에 앉아 고개를 숙이고 한참을 일어나지 못했다. 

다른 선수들과 스태프들에게 인사를 하던 김민석은 스케이트 끈을 풀고 있는 닝중옌을 발견하고는 옆에 앉아 어깨를 토닥였다. 무언가 위로의 말을 건네는 듯했다. 

또 벤치에 놓인 빈병을 쓰레기통에 넣는 모습까지 연이어 보이면서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월드클래스임을 증명했다. 

YouTube '14F 일사에프'

이 장면을 본 누리꾼들은 "이게 올림픽이지. 마음이 따뜻해지네", "한국 넘어지는 거 평생 기억하겠다는 중국 선수가 좀 배웠으면", "월클은 괜히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민석의 동메달로 시작한 한국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은 오는 12일 남자 500m에 김준호와 차민규, 13일 여자 500m에 김민선이 개인부문에 나선다. 

여자 1000m와 남자 1000m는 각각 17일, 19일 열리며 팀 추월 경기는 15일 결승이 예정돼 있다. 19일 남녀 매스스타트를 치른 후 일정을 마무리한다.

YouTube '14F 일사에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