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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디 그대 나를 잡아줘"...배구선수 김인혁이 인스타에 마지막으로 남긴 글

배구선수 김인혁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그가 생전 인스타그램에 남겼던 마지막 게시글이 안타까움을 남기고 있다.

인사이트Instagram 'inhyeok0714'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배구선수 김인혁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그가 생전 SNS에 남겼던 글이 팬들의 마음을 아리게 하고 있다.


지난 4일 남자 배구 삼성화재 구단 측은 김인혁이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알렸다. 


그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뒤 고(故) 김인혁이 직접 관리하던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그를 응원하던 많은 이들이 찾아가 애도를 표하고 있다.


김인혁이 지난 3일 밤 올린 마지막 게시글에는 "안녕, 잘 자"라는 글과 함께 "부디 그대 나를 잘아줘"라는 노래 가삿말이 적혔다.


인사이트Instagram 'inhyeok0714'


가수 심규선과 에피톤 프로젝트의 '부디' 노랫말은 "부디 그대 나를 잡아줘, 흔들리는 나를 일으켜 제발", "이 거친 파도가 날 집어삼키지 않게 부디 그대 나를 안아줘" 등의 내용이 반복된다.


팬들은 해당 내용이 김인혁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다며 그를 향해 애도를 표했다. 


1995년생인 김인혁은 지난 2017년 시즌 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한국전력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지난 2020~2021 시즌에는 삼성화재로 둥지를 옮겼으나 부상 등 이유로 출전 횟수가 줄어들다 이번 시즌에는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인사이트Instagram 'inhyeok0714'


생전 김인혁은 최근 SNS를 통해 악성 댓글에 대한 괴로운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그는 "저를 옆에서 본 것도 아니고 저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지 않나. 화장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다. 남자 안 좋아하고, 공개 안 했을 뿐 여자친구도 있었다. AV 배우도 안 했다"라고 끊임없이 이어지는 악플을 참다못해 정면 반박했다.


또 "수년간 들었던 오해들은 무시가 답이라 생각했는데 이제 지친다.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면서 수년 동안 괴롭혀온 악플들은 이제 그만해달라. 버티기 힘들다. 이젠"이라고 호소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 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