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류탄 폭발로 숨진 GOP 경계병이 남긴 유서

GOP 초소에서 경계근무 중 수류탄 폭발로 숨진 장병이 유서에 부대 내부 부조리를 암시하는 글을 남긴 것으로 알려져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육군 모 사단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5시 10분쯤 경기도 파주시 도라산 인근 육군 모 부대 GOP 초소에서 경계근무를 서던 A 일병이 총기와 수류탄 1발을 들고 근무지를 이탈한 뒤 초소후방 100m 지점에서 폭발 소리와 함께 숨졌다.

군은 A 일병이 함께 경계근무를 서던 후임병을 따돌리고 근무지를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발견된 유서에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과 함께 부대 내부 부조리를 암시하는 메시지가 담겨 있던 것으로 전해져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현재 유족들이 유서를 공개하는 것에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헌병대는 "A 일병이 숨진 경위와 함께 병영 부조리 여부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할 방침"이라고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