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클럽서 '군복+베레모' 차림으로 마스크 벗고 술 마시다 사진 '박제'된 육군 장병
강남의 한 클럽에서 군복을 입고 등장한 장병의 모습이 포착됐다.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남의 한 클럽에서 군복을 입고 등장한 장병의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28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이하 육대전)에는 '강남의 한 클럽 근황'이란 제목으로 한 장의 사진이 공개됐다.
사진 속에는 군복을 입은 남성이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무언가를 마시고 있다.
육대전은 "현역 군인이 휴가 중 방문 금지로 통제하고 있는 고위험시설인 클럽에 간 것도 모자라서 군복을 착용하고 간 전대미문의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이 찍힌 시점과 장소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일부 사람들이 마스크를 쓰고 있는 모습으로 보아 코로나19 이후로 추정된다.
일각에서 '전역하고 놀러 간 것 아니냐?'라는 의견을 내비쳤지만 전역모가 아닌 베레모를 쓰고 있어 현역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는 중이다.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군복 입고 클럽 가는 건 어질어질하다", "이 와중에 베레모 쓰고 있는 게 유머다", "입장시켜 준 게 더 대단" 등의 반응을 보였다.
무엇보다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한 우려가 컸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여럿이 함께 병영 생활하는 군부대는 더욱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이유다.
실제 지난달 29일 부대에서 오미크론 유입 사례가 확인됐고, 최근에는 한 부대에서는 휴가 복귀 병사가 코로나 결과를 '음성'이라고 거짓 보고했다가 145명이 집단감염되기도 했다.
군은 현재 지휘관에게 휴가 장병들에 방역 수칙 준수를 강조하고, 휴가복귀자의 관리를 강화하는 등 부대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관리에 힘쓰고 있다.
휴가 장병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실내·외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수칙 준수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