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디씨 정모 나가서 '벌레같이 생겼다' 말 듣고 3년째 방에 숨어사는 '모쏠남'의 호소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30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여사친 한 명 없었던 남성. 어린 시절부터 여자친구를 만나 연애하기를 소망했으나 쉽지 않았다. 


아무도 그를 남자로, 이성으로 보지 않았고 남성은 자신의 외모가 못생겼기 때문이라고 자책했다. 게다가 왕따까지 당해 친구도 없었다. 


괴로운 현실을 벗어나고자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서 활동하기 시작한 그는 다른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 정모에도 참석했다. 


그러나 당시 19살이었던 그는 40살인 아저씨와 외모를 비교당하며 '네가 나이가 더 들어보인다', '벌레 같이 생겼다' 등의 조롱을 당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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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올리고 외모 평가를 받아보기도 했으나 사람들의 반응은 다르지 않았다. 사진을 본 남자들은 우월감을 느꼈고, 여자들은 인간 취급도 하지 않았다. 


이후 그의 트라우마는 더욱 심해졌다. 


길거리에 다니는 커플이나 연인을 보면 화가 치밀었고, 스트레스가 쌓였다. 끊임없이 남의 외모와 자신을 비교하며 점점 더 박탈감에 젖어들었다. 


외모에 대한 그의 강박은 결국 그를 방 안으로 밀어 넣었다. 10년 가까이 외모로 고통받은 그는 3년 전부터 방안에 틀어박혀 사회생활을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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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여자와의 사랑을 꿈꿨었던 그는 이제 경제적 형편까지 어려워진 상황이다. 그는 "사회생활 어떻게든 해나가야 할 텐데 자신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집도 가난한데 외모도 안되고 능력도 안된다. 너무 늦어버렸다. 다 신경 쓰지 않고 살아가고 싶은데 쉽지 않다. 마음이 너무 착잡하다"라고 하소연했다. 


최근 디시인사이드 '모태솔로 갤러리'에 공개된 이 사연은 수많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병원 상담받아보는 게 좋겠다", "일단 돈부터 벌자", "너무 걱정하지 말고 나가서 한 번 부딪혀보는 게 좋다"라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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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결혼정보회사 가연에 따르면 모태솔로의 특징은 크게 4가지로 '사라진 연애세포', '혼자 앞서나가는 착각', '이성을 대할 때 불편함', '자신감 하락' 등이 있다. 


이는 대체로 이성과의 교류가 많지 않아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알고 가꾸는 것이 좋다. 먼저 거울을 보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헤어스타일과 복장이 무엇인지, 자신의 얼굴은 무슨 톤인지 등을 알아본다.


이어 헬스나 필라테스 등의 자신의 몸매를 한층 업그레이드해줄 수 있는 운동 등을 찾고 피부관리까지 꾸준히 받아 준다면 상대에게 주는 나의 호감도를 더욱 키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