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떡락하자 네이버 지식인에 폭주한 '개인회생' 문의글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가상화폐의 대장격인 비트코인 거래 가격이 3만 5천달러까지 떨어졌다. 지난 일주간 무려 20% 가까이 폭락했다.

이같은 상황에 투자자들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온라인상에는 '개인회생'을 진행하려는 투자자들의 사연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네이버 비트코인 개인회생 문의 증가 중.."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작성자는 "주식이든 뭐든 절대 빚내서 투자하지 말라"며 네이버 지식in에 올라온 개인회생 문의 글 몇 개를 첨부했다. 

네이버

함께 첨부된 게시글은 전부 비트코인으로 돈을 탕진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들은 빚을 변제하는 게 힘들다며 개인 회생을 진행하고자 했다. 

개인회생 제도는 파탄에 직면한 개인 채무자가 향후 수입을 얻을 가능성이 있을 경우 정해진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을 변제하면 나머지 채무를 면제 받을 수 있는 제도를 뜻한다. 

한 투자자는 "학자금대출 1700만원, 카드론 3500만원(비트코인 선물로 탕진), 카드대금 500만원, 햇살론 450만원 등 도합 6000만원의 빚이 있다"며 "개인회생 진행이 가능하냐"며 질문을 남겼다. 

그는 "급여가 160만원인데 150만원 이상씩 변제해야 하는 상황이라 너무 힘들다"라고 호소했다. 

이런 고민은 비단 해당 투자자만의 일이 아니다. 비트코인 시장의 하락세가 연일 이어지면서 이같은 고민을 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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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비트

대부분은 선물 등을 통한 무리한 투자가 처참한 결과로 이어진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가상화폐 광풍이 낳은 슬픈 장면이다. 

다만 개인회생을 신청한다고 무조건 인정되는 건 아니다. 회생법원이 '도덕적 해이'라는 이유로 기각한 경우도 사례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개인 회생이 필요한 경우 전문가 상담을 통해 잘 따져보고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한편 지난 주말 이틀 새 10% 이상의 급락세를 보였던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등 가상자산 시장의 하락세가 잠시 진정세에 접어들었다. 

24일 16시 20분 기준 비트코인은 4,320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날 최고가는 약 4,420만원이며 최저가는 약 4,280만원이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의 경우 같은 시간 약 297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최고가는 약 310만원이며 최저가는 약 296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