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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사들 월급 오르자 군기교육대 대신 '감봉' 징계하는 요즘 군 부대

육군 8군단 예하 부대에서 휴대폰을 몰래 반입해 사용한 병사에게 '감봉' 징계를 내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육군 8군단 예하 부대에서 휴대폰을 몰래 반입해 사용한 병사에게 '감봉' 징계를 내렸다는 폭로가 나왔다.   


지난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몰래 휴대폰 사용 징계 → 감봉3개월?"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8군단 예하 부대에서 군 복무 중인 용사라고 밝힌 A씨는 최근 부대에서 일어난 휴대폰 반입 적발 사례를 폭로했다. 병사가 2개월간 몰래 휴대폰을 반입해 사용했지만, 징계는 감봉 3개월 조치로 끝났다고 한다.


A씨는 "저희 부대원 중 한 용사가 휴대폰을 반입해 약 2달이 넘는 기간 일과시간 생활관에 숨어 휴대폰을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영화 '기다리다 미쳐'


A씨에 따르면 해당 병사는 전입 이후부터 단 한번도 일과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간부가 직접 지시를 할 때만 작업을 하는 게 전부였고, 그 외 시간엔 휴대폰 게임을 하거나 잠을 잤다고 한다.


심지어 해당 병사는 본청 지휘 통제실에서 근무할 때에도 휴대폰을 반입해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몇 안 되는 근무마저도 동료 근무자에게 떠넘기듯 했고 참다못한 A씨가 마음의 편지를 썼다.


하지만 마음의 편지 제보에도 별다른 소식이 없었고, 결국 A씨는 여단장에게 직접 보고했다고 한다. 그제서야 조사는 이뤄졌고 한주가 지나 징계위원회가 열렸다.


그 결과 휴대폰을 사용한 병사에게는 감봉 3개월이라는 징계가 내려졌다. 또한 지통실 근무 중 휴대폰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불침번 근무로 대체됐다. 이 때문에 다른 지통실 근무자들의 부담만 늘어난 상황.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A씨는 "사과도 없이 모두가 꺼리는 지통실 근무까지 열외 받는 건 이해되지 않는다"며 "이런 솜방망이 처벌로 인해 이런 사건이 다시 재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몰래 휴대폰을 사용하다 걸렸는데 휴가 제한, 군기교육대 없이 감봉에 근무 열외면 나 같아도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사건은 지휘통제실에 휴대폰 반입을 하고 사용을 했기에 분명한 보안 사고라 생각된다"며 "반드시 군사경찰에서 철저하게 재조사해야 하고 규정과 법규를 준수해 합당한 처벌을 받아 군 기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된다"고 호소했다.


이에 8군단 측은 "부대는 해당 사안에 대해 육군 규정에 명시된 '병에 대한 징계양정기준'에 따라 처분을 결정했다"며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휴대폰 사용에 대한 감독 및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