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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사장이 배민에 추가한 100원짜리 '사장님을 위한 재난지원금' 메뉴

배달 앱에서 가게 사장님을 위해 작은 '팁'을 줄 수 있는 항목을 발견했다면 당신은 기꺼이 지불하겠는가.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배달 앱에서 음식을 주문하던 중 가게 사장님을 위해 작은 '팁'을 줄 수 있는 항목을 발견했다면 당신은 기꺼이 지불하겠는가.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로 시름이 깊어진 자영업자들이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안하고 있는 가운데, 한 음식점 사장님이 자신을 위한 셀프(?) 서비스를 준비해 누리꾼들을 폭소케 했다.


지난 1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장님을 위한 배민 재난지원금 근황'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는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에 있는 어느 한 가게의 메뉴 목록을 캡처한 사진이 담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이 가게 사장은 손님들에게 노출되는 앱 내 '메뉴판'에 자신을 위한 '팁' 항목을 만들었다.


'사장님을 위한 재난지원금'이라고 적힌 메뉴 목록에는 '힘내세요', '화이팅', '최고예요', '잘생겼어요', '못생겼어요' 등의 선택 항목이 마련돼 있다.


가격은 소박하다. 200원짜리 '못생겼어요'를 제외하고는 전부 1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 항목들은 고객들이 가게에게 지불하는 일종의 '팁'으로 보인다. 고객들은 자유롭게 이 '팁'을 선택할 수도, 안 할 수도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그중 누리꾼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건 다름 아닌 '품절' 표시가 된 항목이었다. 해당 항목은 '못생겼어요'로, 이는 고객들의 주문을 막기 위해 사장님이 표시한 유쾌한 대처법(?)으로 풀이된다.


해당 게시글을 본 누리꾼들은 "센스 있다", "품절 목록 너무 웃기다", "하도 많이 주문해서 품절 표시 해둔 거 아니냐", "실제로 주는 사람이 있을지 궁금하다", "나라면 한 번 해볼 듯"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반면 일부에서는 "강제는 아니지만 안 주면 안 될 거 같은 느낌이 든다", "가뜩이나 배달비도 비싼데 이런 거 보면 화가 날 것 같다"라는 반응도 있었다.


한편 앞서 지난해 9월에도 한 네네치킨 사장님이 배달 앱 내에 '고생하는 네네치킨 일동들을 위한 용돈'이라고 적힌 항목을 만들어 화제를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