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치료센터 입원했던 확진자, 방 안에 홀로 방치된 채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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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됐던 50대 남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는 서울 중구 남대문 생활치료센터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격리돼 있던 중 지난 11일 오전 10시40분쯤 병실 안 화장실에서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유족 측과 지난 10일 밤 9시쯤까지 마지막으로 전화 통화를 나눴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20일 생활치료센터에서 숨진 50대 남성 A씨에 대해 부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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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9일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 27일 중학생 딸의 방학식 행사에서 밀접접촉으로 딸과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딸은 감염 후 수일이 지난 뒤 밀접접촉 통보로 뒤늦게 검사를 해서 양성 판정을 받고 3일간 자택 격리만 했다. 다만 A씨는 자택 내 접촉으로 인한 감염이 의심돼 지난 3일 저녁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했고 12일 낮 퇴소 예정이었다.


가족들은 10일 밤 9시쯤까지 A씨와 전화 통화를 했지만 이후 다음날 아침까지 전화 및 카카오톡 메시지 등 모든 연락에 응답을 받지 못했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가족이 다음 날인 11일 오전 10시 20분쯤 생활치료센터에 전화를 걸어 환자 확인을 요청했다. 센터 담당자가 확인차 병실에 들어갔을 때 A씨는 이미 숨진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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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측은 생활치료센터의 확진자 관리가 적절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며 "(전날) 밤 9시 이후부터 A씨가 사망한 채 발견된 오전 10시 40분까지 아무런 관리가 없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치료는커녕 격리 및 사실상 감금생활을 하며 모니터링 같은 관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발견된 날 아침 7시 자가평가기록지 앱에 미참여하고 8시 아침식사도 하지 않았는데도 체크를 안 했고 살릴 수 있는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또 가족들이 확인 요청 전화를 하기 위해 인터넷으로 연락처를 검색해도 생활치료센터 전화번호가 나오지 않아 보건소 담당자에게 연락처를 물어 전화를 해야만 했다며 코로나 확진자를 격리시키면서 급할 때 연락할 비상 연락망조차 가족들에게 제대로 알려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A씨는 평소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앓고 있어 치료약물을 복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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