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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아들, 꿈이었던 '육사' 포기하고 아버지 뒤 이을 것

2020년 서해에서 북한군의 피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아들이 아버지를 따라 공무원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인사이트Naver TV '채널A뉴스'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2020년 서해에서 북한군의 피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의 아들이 아버지를 따라 공무원이 되겠다는 뜻을 밝혔다.


19일 채널A '뉴스A'는 피살된 공무원 이모씨의 고3 아들 이군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군은 아버지가 숨질 당시에는 육사 진학을 꿈꾸던 고교생이었다.


월북 낙인에 육사 진학마저 포기했던 이군은 비록 정부는 아버지에게 월북자 낙인을 찍었지만, 본인은 아버지를 따라 공무원이 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Naver TV '채널A뉴스'


그는 "졸업하자마자 공무원 준비하는 게 나을 것 같다 생각해서 지금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간절히 원했던 육사 진학보다도 먼저 해야 할 일이 생긴 이군은 "이제는 어떻게 된 것인지 진짜 사실을 알고 싶다"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숨진 공무원 이모씨의 부인과 유족은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정부의 대응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행정법원 판결에 따라 피격 당시의 구체적 상황을 공개하라"며 당시 진상 규명을 약속한 문재인 대통령의 편지를 반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이모씨 아내 권모씨는 아들 이군이 문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대독했다.


인사이트Naver TV '채널A뉴스'


이군은 이 편지에서 "대통령님의 편지는 그 당시 비판적인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면피용에 불과했다. 북한에 의해 아버지를 잃은 고등학생을 상대로 한 거짓말일 뿐이었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저는 이제 대통령께 기대하는 게 없다. 무책임하고 비겁했던 약속의 편지도 필요가 없어 돌려드린다"고 했다.


지난 2020년 10월 문 대통령은 이군으로부터 "아버지의 억울한 죽음을 밝혀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받고 답장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편지에서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진행하고 진실을 밝혀낼 수 있도록 내가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 드린다"며 "아드님도 해경의 조사와 수색 결과를 기다려주기를 부탁한다"고 썼다.


Naver TV '채널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