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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 에어팟 환불요청에 고장난 증거 영상 보내라고 하자 '급발진'해 박살 내버린 구매자

중고로 구매한 에어팟이 고장 났다며 부분 환불을 요청하던 구매자가 증거 영상을 보내란 말에 화가 나 물건을 아예 박살 내버렸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의심하시길래 확실히 부수고 연락드립니다"


사용하던 에어팟을 처분하기 위해 중고거래에 나선 한 판매자가 황당한 구매자를 만났다며 불쾌한 감정을 토로했다.


지난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에는 "에어팟 두부외상 당한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내용에 따르면 판매자 A씨는 최근 중고 에어팟 2세대 모델을 판매했다. 구매하고 싶다며 연락을 해온 B씨는 가격을 흥정하긴 했지만 당시만 해도 별다른 특이사항은 없이 거래를 마쳤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그리고 며칠 후 A씨는 택배를 받아본 B씨로부터 한쪽 에어팟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연락을 받았다.


분명 발송 직전까지 기기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확인했던 A씨는 갑자기 고장 났단 점이 의아했지만 배송 중 문제가 발송했을 수도 있으므로 우선 확인을 위해 반송을 요청했다.


그러자 B씨는 기기를 당장 사용해야 한다며 반송이 어렵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택배로 물건을 받은 본인의 책임도 있으니 고장 난 한 쪽만 따로 구매하는데 보태겠다며 '1만원'만 환불해 줄 것을 요구했다.


A씨는 환불 전 확인을 위해 작동이 안 되는 것이 증명될만한 영상을 찍어 보내줄 수 있는지 물었다. 이에 B씨는 "그러시면 서로 의심치 않게 보내드린다"는 의미심장한 말만 남긴 채 사라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잠시 후 B씨로부터 발송된 문자에는 사진 한 장이 첨부됐다. 사진에는 완전히 박살 나버린 한 쪽 에어팟 모습이 담겼다.


사진을 본 A씨가 "저 상태로 간 것이냐"고 물었더니 B씨는 "이 상태로 오진 않았지만 의심하시길래 확실히 부수고 연락드린다"라고 답했다.


이어 A씨가 황당해하며 "의심한 게 아니라 저도 작동이 안 되는 증거자료를 받아야 하는데, 저걸 부수면 어떡하냐"고 재차 항의하자 B씨는 "물건이 안 되니까 서로 껄끄럽지 않게 부쉈다"면서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오히려 화를 냈다는 전언이다.


상황을 전한 A씨는 "문제가 있어서 환 불요청을 하면 사진 첨부하는 건 당연한 건데, 이 구매자는 사고방식이 어떻게 된 거냐"며 황당함을 토로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대체 저걸 왜 부수냐", "정말 상식 밖이다", "무서워서 중고거래도 못 하겠다", "감정 기복이 심한 듯"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의아해했다.


한편 온라인 중고 거래 업체를 통해서 개인 간에 물건을 사고판 경우 전자상거래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따라서 구매자의 단순 변심으로 인해 환불해달라고 할 때에도 환불해 주지 않아도 되며, 상품을 판매할 때 하자가 있어도 환불이 안 된다고 알렸거나 구매자가 부주의해 제품이 망가진 경우에도 환불이 어렵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