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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군인 울린 여고생의 '위문편지'

한 여고생이 군 장병에게 쓴 편지 속에 군인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한 여고생이 군 장병에게 쓴 편지 속에 군인을 조롱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군 복무 중 받은 위문편지'라는 제목으로 남성 A씨가 공개한 편지가 공개됐다. 


A씨는 "친구가 올려 달라고 해서 올린다"라며 해당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모 여고 2학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여고생은 위문편지에 "군인 아저씨 안녕하세요? 추운 날씨에 나라를 위해 힘써서 감사합니다"라며 "군 생활 힘드신가요? 그래도 열심히 사세요^^"라고 썼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어 "앞으로 인생에 시련이 많을 건데 이 정도는 이겨줘야 사나이 아닐까요?"라며 "저도 이제 고3이라 XX겠는데 이딴 행사 참여하고 있으니까 님은 열심히 하세요"라고 했다. 


그러면서 "군대에서 노래도 부르잖아요. 사나이로 태어나 어쩌고 ~"라고 썼다가 지운 후 "지우래요"라고 적었다. 여고생은 "그니까 파이팅~ 추운데 눈 오면 열심히 치우세요^^"라며 편지를 마무리했다. 


해당 편지는 지난해 12월 30일 작성한 것으로 되어 있다. 


A씨는 "대부분 다 예쁜 편지지에 좋은 말 받았는데 (친구만) 혼자 저런 편지 받아서 의욕도 떨어지고 너무 속상해했다. 차라리 쓰지 말지 너무하다"라고 했다. 


인사이트제설 작업 중인 군인들 모습 / 뉴스1


편지를 접한 누리꾼들 또한 "선생은 검수를 안 하느냐", "이렇게 쓸 거면 보내지 말아야지", "군대에서 다치고 나왔는데 이런 거 보면 서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재학생으로 추정되는 일부 학생들은 SNS를 통해 해명글을 공개했다. 


한 학생은 학생증 인증샷을 공개하고 "염치없지만 변명을 해보자면 학교에서 봉사시간을 빌미로 거의 강제적으로 쓰게 했다"며 "아마 저 학생도 억지로 쓰다가 화가 난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물론 저 학생들 잘못이 맞지만 학교 전체를 싸잡아 페미라고 단정하고 욕하는 분들이 많아서 속상하다"고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