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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어려운 아이들 위해 써달라며 '20억' 한번에 기부한 기성용

축구선수 기성용이 국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20억 원을 쾌척했다.

인사이트Instagram 'official_kisy08'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축구선수 기성용이 국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20억 원을 쾌척했다.


기성용은 2008년 처음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에 기부를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후원을 이어오고 있다. 14년간 그가 기부한 금액은 3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월드비전은 기성용으로부터 20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기성용은 "그동안 열심히 선수 생활을 하며 얻은 수입이지만 온전히 내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며 "새해를 맞아 후원금을 전할 수 있게 되어 감사하고 기쁘다"는 소감을 전했다. 


인사이트Instagram 'official_kisy08'


그러면서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국내 취약계층 아동들과 축구선수의 꿈을 키워가고 있는 아동들에게 잘 전달되어 마음껏 꿈꿀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은 그간 기부를 하며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아동이 많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특히 몸이 아픈 아이들과 취약계층 아동들의 꿈을 지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기회가 된다면 아이들을 직접 만나고, 앞으로도 지속적인 도움을 주고 싶다는 뜻도 내비쳤다.


월드비전 조명환 회장은 "2008년 처음 월드비전과 인연을 맺을 때도 직접 홈페이지에서 후원 신청을 하고, 직접 아이들에게 손편지도 써서 전달할 정도로 묵묵히 나눔에 동참하고 계신 기성용 선수의 진정성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무려 14년간 30억 원에 가까운 큰 금액을 후원해주시고, 꾸준히 국내외 취약계층 아동들에게 든든한 ‘키다리 아저씨’가 되어주는 기성용 선수의 마음이 온전히 전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같은 날 기성용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도 글을 게재했다.


해당 글에서 기성용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 농지법 위반이라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이 계속해서 제 마음을 어렵게 하고 참 많이 죄스러웠다"며 "후회되고 죄송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어 평소 함께 많은 비전을 나누었던 월드비전을 통해 기부하게 됐다"고 했다. 


그는 "이렇게 함으로써 용서되고 회복될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있다"면서도 "저의 힘들었던 마음을 조금이나마 덜고 싶은 이기심이라 해도 필요한 곳에 잘 쓰인다면 정말 감사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선수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선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다"고 다짐하며 "올해는 모든 분들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말로 글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