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누나 생일인데 뭐 먹냐"며 매형 목숨 구해준 처남에게 매형이 보낸 '특급선물'
아내의 생일을 깜빡 잊은 남편은 처남의 도움을 받아 위기를 모면했다.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매형 내일 누나 생일인데 맛있는 거 먹나요?"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처남에게 안부 전화를 건 매형은 이 한마디에 급히 통화를 종료했다.
처남의 의도치 않은 킬패스(?)에 큰 위기를 넘긴 매형은 고마운 마음을 특급 선물로 전했다.
지난 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방금 사람 하나 살린 썰"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글에서 작성자 A씨는 이날 매형과 있었던 작은 일화를 공개했다. 얼마전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한 A씨는 이날 매형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았다.
매형은 백신 접종을 한 A씨의 몸 상태를 물었다. 큰 문제가 없던 A씨는 평소처럼 대화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A씨는 누나의 생일이 코앞으로 다가온 게 생각났고 아무런 생각 없이 '내일 맛있는 음식 먹을 것이냐'며 질문을 던졌다.
그 소리를 들은 매형은 다급히 전화를 끊었다. 순식간에 상황은 종료됐다. 휴대폰에는 통화 종료음만 '뚜뚜뚜' 하고 울릴 뿐이었다.
아내의 생일을 잊고있다가 처남의 말에 뒤늦게 사태를 파악하고 전화를 끊은 것으로 보인다.
A씨는 "나 사람 살린 거 맞지?"라고 적었다. 해당 게시글에는 다수 누리꾼의 댓글이 달렸다. 이들은 "사람 살렸다", "매형의 생명의 은인이다", "곧 다시 연락올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약 1시간 쯤 지나 A씨는 다시 한번 해당 커뮤니티에 글을 써 후기를 전했다. 후기글에는 매형이 입금한 것으로 보이는 '10만원' 계좌이체 인증사진이 담겼다.
A씨는 "매형 감사하다"는 짧은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