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해·공군 모집병 뽑을 때 중고교 성적 반영 안한다

 

그동안 이른바 'SKY' 재학생 쏠림 현상이 있다고 지적받아온 해군·공군·해병대 모집병 선발 과정이 대폭 바뀌게 된다.

 

26일 병무청은 오는 12월부터 해군·공군·해병대를 모집할 때 중·고등학교 성적은 반영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포함한 새로운 모집병 선발 제도를 소개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해군·공군·해병대​ 모집병에서 대학별 쏠림 현상은 사라지는 대신 기술, 전공, 경력 등에 따른 특기에 따라 선발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병무청은 그동안 일반 분야와 기술 분야로 나눠 선발하던 것을 기술 분야로 통합하고 중·고교 성적 대신 자격, 면허, 전공 등 특기별 전문성 평가 위주로 뽑을 계획이다.

 

기존 선발 과정에서는 지원자의 중·고교 성적이 당락을 좌우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등 소위 'SKY' 재학생 쏠림현상이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육군에만 적용돼온 '맞춤특기병' 제도는 다음달부터 해·공군으로 확대된다. 맞춤특기병은 입대를 앞두고 일정 기간 기술훈련을 받은 다음 군에서 기술특기병으로 근무하고 전역 이후에는 취업 지원을 받는다.

 

병무청은 또 육군기술행정병 중 야전공병, 견인포, 자주포 등 4개 특기의 모집 선발을 폐지하고 육군기술행정병 전형에서 신체등위 점수를 고교 출석률로 대체했다.

 

병무청은 모집병 지원자가 자신의 합격 가능성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합격가능 예측 자가진단 시스템'을 구축, 오는 12월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에 바뀌는 현역병 모집 제도의 구체적인 내용은 병무청 웹사이트(mma.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