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forestdragon12 / Instagram

예매 경쟁률이 하늘의 별 따기 수준인 '고궁 야간 특별관람' 기간이 올해 48일에서 내년에는 120일로 2.5배 늘어난다.

지난 22일 김대현 문화재청 문화재활용국장은 "예약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암표가 거래된다는 비판을 받아온 경복궁과 창경궁 야간 특별관람을 문화 향유권 확대 차원에서 120일로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경복궁은 야간 특별관람 시 경회루와 근정전까지만 개방했는데 내년에는 근정전 뒤편의 강녕전, 교태전, 사정전 영역까지 관람 공간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연간 방문객이 550만 명에 이르는 경복궁에서 주간 국악 공연을 상설화해 자연스럽게 국악을 홍보하는 장소로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어 "야간 특별관람이 이뤄지는 창경궁에서는 다양한 전시회를 진행하고, 창덕궁 달빛기행도 올해 35일 수준에서 내년에는 50일 이상으로 늘리고 궁내에 추가 조명을 설치하겠다"고 전했다.

김 국장은 "문화재는 생명체와 같아서 우리가 관심을 갖고 따스한 손길로 만져야 잘 지킬 수 있다. 문화재 활용은 어디까지나 보존과 전승을 위한 수단"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문화재를 관리하고 활용하면서 재원을 창출하고, 이를 다시 문화재에 투입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면서 "문화재 활용에 대한 법률 제정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정된 기간 동안만 개장되는 경복궁·창경궁 야간 특별관람은 관람권 예매가 시작되면 몇 분 만에 매진될 만큼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