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팔아 모은 1천만원 검은 비닐봉투에 담아 기부한 70대 할아버지

인사이트경기도 구리시 수택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한 어르신이 전달한 비닐봉투 / 구리시


[인사이트] 조소현 기자 = 새해를 앞두고 각지에서 이웃을 돕기 위한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70대 노인이 폐지를 주워 팔아 모은 1천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고 기부한 사연이 전해지며 추운 겨울 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있다.


지난 29일 구리시에 따르면 70대로 보이는 한 남성은 27일 구리시 수택 2동 행정복지센터를 방문해 민원 창구에 검은색 비닐봉투를 건넸다.


창구 직원은 봉투 안을 보고 크게 놀랐다. 봉투 안에 든 건 커다란 현금 뭉치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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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뭉치의 정체는 5만원권 지폐 200장이었다. 무려 1천만원이었다.  


이 노인은 창구 직원에게 "1년간 폐지를 주워 팔아 모은 돈"이라며 "수택2동의 어려운 이웃을 써 달라"고 얘기하고는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창구 직원이 인적 사항을 물었지만 노인은 "김씨"라는 짧은 대답만 있었다.


센터 측은 "이 노인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며 익명을 원한 기부자의 마음을 존중해 신원을 더 밝히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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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정 맞춤형 복지팀장은 "생각보다 많은 금액에 무척 놀랐다"며 "폐지를 주우며 힘들게 모은 돈을 기부하신 소중한 마음을 관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잘 사용하겠다"며 익명의 기부자에게 거듭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센터는 기부자의 뜻에 따라 이 현금을 수택 2동 저소득층 100가구에 나눠줄 계획이다.


구리시 관계자는 "코로나로 누구나 힘든 시기에 폐지를 주우며 힘들게 모은 소중하고 값진 돈"이라며 "기부자의 마음을 어려운 이웃에게 고스란히 전달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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