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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인 친일파 후손 vs 평범한 독립운동가 후손" 2030 청년들의 압도적인 투표 결과

약 3700명의 설문조사 참가자 중 한 가지 선택지에 70% 비율의 응답이 집중됐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암살'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독립운동을 하면 삼대가 망하고 친일을 하면 삼대가 흥한다"


우리 사회에 떠도는 가장 안타까운 말 중 하나다. 이 같은 질문에 우리는 과연 어떤 답을 내리고 있을까.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자인 친일파 후손 vs 평범한 독립운동가 집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투표가 진행됐다.


커뮤니티 회원 및 누리꾼 3715명이 참가할 만큼 투표의 열기가 뜨거웠다. 투표 결과 '부자인 친일파 후손'을 택한 이가 전체 응답자의 70%인 2616명에 달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반면 '평범한 독립운동가 후손'을 택한 이는 전체의 30%인 1099명이었다. 


친일파라도 부자의 후손으로 태어나고 싶다고 답한 이들은 "명예가 밥 먹여주냐", "친일파의 후손이니까 나는 죄가 없지 않나", "나라가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해주는 게 없는데 어떻게 사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부자인 친일파 후손을 택했다고 밝힌 한 누리꾼은 "독립운동가 후손 하루만 따라다니면 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무단히도 애쓴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에 대한 대우가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영화 '암살'


반면 "평범하더라도 독립운동가 집안의 후손으로 태어나는 쪽이 낫다"는 이들은 "아무리 돈이 좋아도 남의 눈에 피눈물 나게는 차마 못 한다", "뻔뻔하고 이기적인 친일파 마인드 그대로 물려받은 채로 살기는 싫다" 등의 의견을 나타냈다.


몇몇은 "과거와 같은 상황이 벌어진다면 누가 나라를 지킬까?"라며 우려스러운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당신이라면 어느 쪽을 택하겠는가. 


독립유공자의 후손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살겠는가 혹은 친일반민족행위자의 후손이라도 경제적으로 안락한 삶을 살아갈 텐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