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년간 백화점 등에서 의류 1천300여점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구속됐다.
26일 경남 양산경찰서는 지난 20일 이모(43)씨를 상습 절도 혐의로 검거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검거 당시 혼자 사는 이씨의 작은 아파트 방안에는 각종 등산복 등 의류 1,320점이 종이상자 안에 정리되어 있었다.
시가 4천500만원어치로 추정되는 이 옷들은 이 씨가 2012년 1월부터 지난 9월 20일까지 경남, 부산 지역 백화점 등지를 돌아다니며 수백 번에 걸쳐 훔친 의류였다.
훔친 의류를 한 점도 내다팔지 않고 집에 보관한 이 씨는 "거의 10일에 한 번 꼴로 백화점 등에서 옷을 훔쳤다"며 "안들키고 훔치는데 희열을 느껴 계속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훔친 옷을 집에 전리품을 쌓아놓듯이 정리해 놓은 걸 보니 이씨의 도벽이 병적인 수준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주흥 기자 jhcho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