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달나라 다녀온 손목시계 18억에 팔려

<아폴로 15호를 타고 달에 도착한 스콧 선장, 스콧 선장이 찬 시계>via 아폴로 프로젝트 아카이브, RR경매 

 

달나라에 다녀온 손목시계가 약 18억 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RR경매사가 주최한 경매에서 1971년 달에 착륙한 아폴로 15호의 선장인 데이비드 스콧이 착용했던 손목시계가 162만5000달러(18억33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해당 손목시계는 스콧 선장이 달 표면 유영을 할 당시 착용한 개인 소유 시계였다. 

 

원래 미 항공우주국(NASA)는 달에 가는 모든 우주비행사에게 스위스 오메가 사의 스피드마스터 손목시계를 지급하는데 스콧 선장은 예비용으로 불로바 손목시계를 하나 더 가져갔던 것.

 

via RR경매 

 

실제 나사 지급품인 오메가 시계가 두번째 유영 당시 작동을 멈췄고 이에 스콧 선장은 세번째 달표면 유영에서 불로바 시계를 찼다.

 

스콧 선장은 이 손목시계를 차고 총 4시간 49분 50초간 달 표면을 걸었다.

 

나사 지급품은 공적 소유물이라 개인적으로 구매하거나 팔 수 없다. 때문에 불로바 시계만이 경매에 나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경매에서 불로바 시계는 미국의 한 사업가가 18억에 낙찰 받았다. 당초 예상 낙찰가 약 10억원 선을 크게 웃도는 거액으로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인기를 입증했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