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최근 "고속도로에 휴게소를 많이 지으라"고 내린 특별 지시에 얽힌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4일 채널A는 대북소식통의 보도를 인용해 "김정은이 몇 달 전 지방 시찰 중 고속도로에서 갑자기 배가 아파 화장실을 찾았다"는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급한 와중에 볼일을 볼 수 있는 휴게소가 없어 크게 고생을 했다고 한다. 낭패를 겪은 김 위원장은 이후 고속도로에 휴식터를 대폭 건설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북한은 무리한 건설로 자금이 매우 고갈돼 휴게소 건설 비용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고속도로 정비에 열과 성을 다하는 또 다른 이유는 1억 원이 넘는 본인의 애마 '신형 벤츠'를 직접 몰고 다니는 취미도 있기 때문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고속도로 정비를 위해 인민들에게 충성자금을 바치라고 강요하게 될 게 우려되는 북한 주민들은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박다희 기자 dhpark@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