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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짜장 시켰는데 그릇 안 갖다 줘 '비닐봉지'에 비벼 먹고 '별점 1점' 준 고객

간짜장을 주문한 소비자가 비벼 먹을 수 없을 정도 크기에 담겨 온 재료들을 보고 비닐봉지에 섞어 먹었다.

인사이트배달의 민족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간짜장을 배달 주문했는데 막상 비벼 먹을 그릇이 없자 비닐봉지에 섞어먹은 '비닐짜장좌'가 등장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화제가 된 해당 사연은 배달의민족 앱에 등록된 한 중국집의 리뷰란을 통해 알려졌다.


소비자 A씨는 "삼선 간짜장을 시켰는데 오른쪽 하단 작은 그릇에 각각 면과 소스가 왔다"며 "어디에 섞어서 먹으란 건지"라며 말문을 열었다.


간짜장을 주문했으나 면과 양념이 각각 작은 그릇에 담겨오는 바람에 두 재료를 합쳐서 비벼먹을 큰 그릇이 없던 것. A씨는 결국 비닐봉지에 섞어먹었다며 별점 1점을 남겼다.


인사이트배달의 민족


A씨가 함께 첨부한 사진에는 음식이 담겨온 비닐봉지에 안에 비벼진 짜장면과 옆에 놓인 공깃밥 크기의 빈그릇 두개의 모습이 담겨있다.


그는 "이런 리뷰를 안 올리려고 전화 먼저 했더니 한 번은 전화를 받아놓고선 기다리란 말과 함께 몇 분을 계속 하던 일만 하더라. 끊고 다시 전화했더니 '삼성동까지 배달 안 간다'라는 말만 했다"라고 답답해했다.


A씨는 별점 1개짜리 리뷰 작성에 앞서 먼저 식당 측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적절한 안내를 받지 못해 이 같은 방식으로 상황을 알린 것으로 보인다.


그는 "맛은 있었는데, 기분은 안 좋았다"며 리뷰글을 마무리했다.


인사이트간짜장 / gettyimagesBank


상황을 접한 누리꾼들은 "요즘 일회용 그릇도 잘 나오는데 왜 저렇게 줬대", "뽀글이 상위 호환 버전" 등의 반응을 보이며 황당해했다. 일각에서는 "집에 큰 그릇도 있을 텐데 화나서 그냥 비닐봉지에 비벼먹은 것 같다", "빈 그릇에 덜어먹으면 되지", "항상 음식점에서는 서빙 후 소비자가 어떻게 먹는지를 잘 살펴봐야 한다. 맛을 떠나서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느낄 수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일부 배달앱과 배달 대행업체들이 일회용 플라스틱 용기 대신 수거 후 재사용할 수 있는 '다회용기'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요즘 음식 배달 수요가 증가하자 잇따라 늘어난 배출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취지로 도입됐다.


지난 10월 배달앱 요기요는 '다회용기' 메뉴를 만들고 강남권 약 50개 식당에서 3개월간 시범 운영한다고 밝혔으며, 경기도 공공배달앱 배달특급도 지난 7월부터 지역 내 일부 가맹점과 협약을 맺고 다회용기를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