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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김치녀입니다" 여대생이 쓴 대자보 화제

최근 '김치녀', '맘충', '아몰랑' 등의 용어가 더욱 널리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대자보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최근 '김치녀', '맘충', '아몰랑' 등의 용어가 더욱 널리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해 직접적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대자보가 등장해 눈길을 끈다.

 

현재 온라인상에는 자신을 '13 김치녀'라고 소개한 한 여대생이 직접 쓴 대자보가 널리 확산되고 있다.

 

A씨는 "저는 김치녀입니다. 제 돈으로 비싼 화장품과 명품 옷을 사고, 좋아하는 스타벅스에 자주 갑니다. 누구에게도 피해를 준 적이 없으나 김치녀라는 말을 듣습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A씨는 "김치녀라는 단어는 일부 여성을 비판하는 것이기 때문에 여성혐오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나요?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우분들은 김치녀를 어떻게 구분하실 건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김치녀'에 대한 기준이 전혀 객관적이지 않다고 강조했다.

 

A씨는 "인터넷만 켜면, 학우들과 대화만 하면, 맘충·김여사·아몰랑 들의 단어들이 오가고 불편함을 티 내며 문제 제기를 하면 예민하단 말을 듣는다"며 여성들은 불특정 다수의 남성들에게 끊임없이 사상을 평가받으며 스스로 김치녀가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회원수 100만명 이상인 소라넷에는 오늘도 화장실 몰카가 올라오고, 유명한 남성잡지는 성폭력을 연상시키는 화보를 찍었으며 여성 혐오적 편파 발언을 일삼는 '김치녀' 페이스북 페이지'는 아무런 제재도 가해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사회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적극적으로 나서 시위하고 저항하던 분들이 여성 혐오가 10년이 넘도록 팽배한 것에 대해서는 방관해 왔다"며 "우리는 더 예민하게 불편함을 제기하고 더 나쁘게 싸워도 괜찮다"고 말했다.

 

이를 접한 사람들은 "사회 곳곳에 팽배한 여성 혐오 현상에 대해 잘 꼬집었다"며 옹호했고, 일부 누리꾼들은 "정말 '김치녀'라 불릴 만한 여성만을 '김치녀'라고 부르는 것"이라며 반박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글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며 더욱 많은 이들에게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via 온라인 커뮤니티

김예지 기자 yej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