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오빠 결혼식 축의금 내려고 용돈 아껴서 8만원 모은 중1 여동생의 고민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축의금 8만원, 이상해 보일까요?"


오빠 결혼식을 축하해 주려고 축의금을 내야겠다고 생각한 중학교 1학년 여동생. 한 달 용돈이 3만 원 밖에 불과했지만 어린 동생은 8만원이라는 돈을 모았다. 


버스를 타는 대신에 걸어서 학원에 가며 모은 소중한 돈이었다. 


이런 오빠를 위해 8만원을 모았으나, 여동생은 이 돈이 받은 사랑에 비해 작은 돈이라고 여겼던 듯하다. 여동생은 '오빠와 새언니가 실망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에 고민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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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이어진 고민은 쉽게 해소되지 않았다. 하루 종일 걱정에 사로잡힌 동생은 오후 5시가 되어서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자신의 고민을 전하고 조언을 구했다. 


누리꾼들은 어린 여동생의 기특한 마음에 감동했다. 


이들은 "마음이 참 예쁘네요. 그 성의를 생각하면 금액 상관없이 기쁠 거예요"라면서 7만원을 축의금으로 내는 게 좋다고 입을 모았다. 경조사비는 주로 홀수로 한다는 이유였다. 


누리꾼들의 댓글을 꼼꼼히 읽은 동생은 지난주 금요일 오빠 결혼식에 축의금 7만원을 건넸다. 남은 1만원으로는 편지지와 봉투, 펜을 사서 정성스레 손편지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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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움이 많아 오빠한테 직접 주진 못하고 새언니에게 건넸다. 새언니는 편지를 읽고 너무 감동이었다며 며칠 전에 맛있는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용돈으로 쓰라며 20만원을 줬다. 


10만원이 넘는 돈을 처음 만져봐서 어리둥절하다던 동생은 또다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질문을 쏟아냈다. 


"부모님께 드리는 게 맞겠죠? 또 언니랑 가끔 연락하고 싶은데 언니는 불편할까요? 귀찮게 안 하고 방학하면 딱 한 번만 떡볶이 먹으러 가주실 수 있는지 물어보고 싶은데..."


중학교 1학년 여동생의 귀엽고 따뜻한 마음씨는 많은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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