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시킨 족발에 풍성한 돼지 다리털이 그대로 붙어 있었습니다"
주문한 족발에 풍성한 다리털이 가득 있다면 어떨 것 같은가.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족발 시켰는데 시츄가 왔다"
지난달 30일 디시인사이드에는 다소 황당한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이걸 어떻게 먹으라고 이렇게 줬을까. 멧돼지인 줄 알았잖아. 버렸다"라는 말과 함께 강렬한 사진 두 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에는 일회용품 용기에 포장된 족발의 모습이 담겼다.
그런데 족발이 조금 이상하다. 뽀얀 속살이 있어야 할 자리에 숱이 많은 털이 나 있다.
털 자국도 아니고 선명하고도 풍성하게 자리한 다리털이 A씨 말처럼 강아지의 모습 같기도 하다.
심지어 다리털은 갈색의 달콤한 양념에 절여져 흰 빛깔을 띄고 있다.
털이 제거되지 않은 족발을 받은 A씨의 인증샷에 수많은 누리꾼들은 "당장 환불받아라", "당분간 족발 못 먹을 듯", "닦아서 냄비에 넣을 때 몰랐나" 등 불쾌하다는 반응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코로나19 상황이 지속되면서 배달 이용객이 늘며 이물질 사고도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10월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식약처로부터 제출받은 배달앱 이물질 현황 자료에 따르면, 1년 사이 배달앱 이물질 신고 및 행정처분 건수가 약 2배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