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 15℃ 서울
  • 15 15℃ 인천
  • 13 13℃ 춘천
  • 10 10℃ 강릉
  • 15 15℃ 수원
  • 17 17℃ 청주
  • 17 17℃ 대전
  • 13 13℃ 전주
  • 17 17℃ 광주
  • 16 16℃ 대구
  • 15 15℃ 부산
  • 16 16℃ 제주

땅값 떨어진다며 장애인 학교 반대하는 동대문 주민들

동대문 지역 주민들이 땅값이 떨어진다며 장애인 학교 설립에 반대해 공사가 잠정 중단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사진>

 

동대문에 설립되기로 한 장애학생을 위한 학교 공사가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에 부딪혀 잠정 중단됐다. 

 

22일 동아일보는 서울시교육청이 동대문구 제기동 성일중학교 내 일부 공간을 발달 장애학생을 위한 직업능력 개발센터로 만들기 위해 공사에 들어갔으나 지난달 잠정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장애인 교육 시설을 혐오시설로 생각하고 "장애인은 우발적인 행동을 할 수 있고, 땅값이 떨어질 수 있다"며 반대하며 학교 앞에는 '발달 장애인과 초등학생은 함께 어울릴 수 없다'는 내용의 플랜카드가 걸린 상태다.

 

앞서 지난 21일 장애인 단체들은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과 면담 자리에서 "장애 학생 직업교육 체험장은 장애인이 사회에서 자립하는 데 필수적인 시설"이라고 도움을 호소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완강한 반대에 공사 재개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 교육청은 중랑구 신내동과 강서구 가양동에 특수학교를 신설할 계획을 세웠으나 차라리 쓰레기 소각장이 들어서는 것이 낫다"고 주민들이 반대해 이 역시 공사가 보류됐다. 

 

한편 현재 전국 장애 학생 8만8천 명 중 특수학교 재학 중인 학생은 2만5천 명에 불과해 더 많은 시설이 절실하지만 예정지마다 주민 반대로 공사가 무산되는 현상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정연성 기자 yeons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