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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으로 고개 90도로 꺾였던 이봉주...투병 2년만에 1.2km 완주

이봉주는 경기도 부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결승선을 밟았다.

인사이트.희소병인 근육긴장 이상증을 앓고 있는 이봉주(51)가 2년 만에 운동장 트랙 위를 달렸다. /뉴스1(자료사진, SK텔레콤 제공)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가 다시 뛰었다. 


28일 이봉주는 경기도 부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이봉주 쾌유 기원 마라톤'에서 마지막 주자로 나서 결승선을 밟았다. 


이날 이봉주가 뛴 거리는 1.2km. 시간은 총 10분 1초 15가 걸렸다. 


이봉주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근육긴장 이상증'이 발병한 지난해 1월 이후 2년 만에 긴 거리를 달렸다. 오랜만에 긴 거리를 달리니 허리와 골반 등에 통증을 느꼈다"고 했다. 


인사이트뉴스1


그러면서도 "오늘은 이봉주가 다시 태어난 날이다. 함께 뛰어준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이번 도전은 이봉주에게 결코 쉽지 않았다. 허리를 곧게 펼 수 없는 상태에서 앞으로 나아가야 했다. 잠깐씩 걷거나 함께 뛰는 주자에게 기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결코 포기하지는 않았다. 끝까지 완주했다. 


이날 이봉주 곁에는 110명의 시민이 페이스메이커로 함께 뛰었다. 이들은 2개 조라 나뉘어 4km씩 40km를 달렸고 마지막에 이봉주가 나서 400m 트랙을 세 바퀴 돌았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RUNKOREA-런코리아'


이봉주는 지난해 1월부터 근육 긴장 이상증을 투병 중이다. 근육 긴장 이상증은 근육이 제멋대로 비틀어지고 원인 불명의 허리 경련과 통증을 유발하는 병이다.


이봉주는 지난 3월 한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보였는데 목은 90도로 꺾여 있었고, 허리를 제대로 펴지도 못했다.


지난 6월 이봉주는 척수지주막낭종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회복 중에 있다. 지난 8월에는 허리를 펴고 혼자 외출하는 등 수술 후 호전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통해 모금된 금액은 행사 비용을 제외하고 이봉주의 치료비로 전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