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 가격 2천원으로 잘못 표시됐다고 알려준 손님에게 사장님이 보낸 '심쿵 서비스'
선행을 베풀고 푸짐한 서비스와 맛있는 피자를 먹은 한 남성의 이야기가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주고 있다.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야심한 밤 출출한 배를 채우기 위해 배달 어플을 뒤져 보던 남성은 한 피자 가게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1~2만원 정도하는 피자의 가격이 한 메뉴에서만 M사이즈가 2000원이라고 표기가 돼 있던 것이다.
딱 봐도 오타로 0이 빠졌단 걸 직감한 이는 주문을 통해 "가격이 잘못 표기됐어요"라고 친절히 알려줬고 뜻밖의 푸짐한 서비스를 받게 됐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에는 "피자 시킬 때 착한 일을 하니 서비스를 더 받았다"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해당 피자가게의 메뉴를 보던 중 인기 메뉴 중 하나인 '핫베이컨할라피뇨피자'가 가격이 이상해 다른 음식을 주문하면서 이를 알렸다.
10여 분 뒤가 지난 후 피자 가격이 원래 가격으로 변경된 걸 확인한 그는 뿌듯한 마음으로 피자를 기다렸는데 도착한 피자를 보고 감동을 받았다.
피자판에는 풍성한 피자 말고도 서비스로 노릇노릇한 새우튀김과 1.5L짜리 콜라까지 같이 온 것이다.
사장님은 피자 박스에 자그마한 포스트잇으로 "고객님 저희가 챙긴다고 했는데도 이렇게 하나씩 실수가 꼭 생기네요"라며 "생각지도 못한 것이어서 깜짝 놀랐어요 고객님 센스에 콜라라도 서비스 넣어드립니다"라며 감사한 마음을 표했다.
사장님의 편지에 기분이 좋아진 A씨는 조금은 흥분한 상태에서 피자와 같이 동봉된 고추, 피클, 핫소스는 물론 집 안에 모셔놨던 초생강, 락교, 파마산 치즈까지 꺼내 야무지게 먹었다.
특히 초생강과 락교가 피자로 인해 기름진 입을 싹 씻어 줬다며 착한 일을 해서 이렇게 복을 받는 것이 아니냐 자화자찬 하기도 했다.
해당 글을 본 누리꾼들은 "와 피자 엄청 맛나겠다", "착한 펨붕이 추!", "집에 왜 저런게 있어"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최근 최저임금 상승 및 해외 물류난으로 인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피자를 포함한 패스트푸드의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번 사태로 인해 피자스쿨은 이달부터 모든 피자 가격을 1000원씩 올렸으며 치킨 프랜차이즈 가게 교촌치킨과 아웃백 스테이크 하우스 등 음식의 가격을 인상시켰다.
패스트푸드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함으로 인해 서민 경제 부담이 더욱 가중될 것이라는 지적이 들려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