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한 여성이 지난 2013년 9월 생후 10일도 안 된 자신의 아이를 버린 뒤 줄곧 죄책감에 시달렸다며 자수했다.
21일 중앙일보는 "2년 전 인천지역을 시끄럽게 달궜던 일명 '사랑이(영아 이름) 유기 사건'의 생모라 주장하는 40대 여성이 경찰에 자수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8일 A(41·여)씨는 수원남부경찰서 형사과에 찾아가 "2년 전 인천시 남구 관교동의 한 빌라 입구에 생후 10일도 안 된 갓난 아이를 종이상자에 담아 버렸다"고 자백했다.
이어 "아이를 버린 후 사는 게 괴로웠다. 죄책감에 살기 힘들어 죗값을 달게 받고 싶다"고 덧붙이며 30분 넘게 눈물만 흘렸다.
생모와 이야기를 나눈 수원남부서 관계자는 "그간 생모를 검거하지 못해 미제로 남아있었던 사건"이라면서 "A씨가 어떤 사연으로 아기를 버렸는지 모르겠지만 이제라도 죗값을 치르겠다고 나타났으니 깊이 반성한 뒤 아기와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수원남부서는 A씨의 신병을 인천남부 경찰서로 넘겼고, 인천남부경찰서는 A씨의 친모 여부를 확인한 뒤 DNA가 일치할 경우 영아유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할 계획이다.
권길여 기자 gilyeo@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