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사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KBS 직원이 집 인근에서 목을 매 사망했다.
지난 20일 채널A 단독보도에 따르면 15일 밤 10시 30분경 경북 포항의 한 노래방에서 50대 남성 A씨가 흉기에 찔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KBS 포항방송국의 기술직원 40대 남성 B씨가 상사인 A씨와 함께 노래방에서 술을 마시던 중 노조 문제, 근무 평가 결과로 말싸움이 벌어졌고, 그만 B씨가 A씨에게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배와 왼쪽 무릎 위를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사건 발생 다음날 KBS는 두 사람을 대기발령 조치했으나 B씨는 19일 새벽 자택 근처 소나무 숲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B씨의 차량에서는 "먼저 가서 미안하다", "폭행 사건에 대한 수사가 중단됐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긴 메모지도 발견됐다.
경찰은 주말 이후 출근하지 않은 B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공소권 없음으로 폭행 사건을 검찰에 넘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