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흉기난동 현장 이탈 여경... 인천 경찰청 "테이저건은 빼앗기지 않았다"

인천경찰청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테이저건 관련 소문은 허위사실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인천 층간소음 살인미수 사건'과 관련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가해자로부터 테이저건(전기충격기)를 빼앗겼다는 허위사실이 유포돼 경찰이 공식 반박했다.


19일 인천경찰청은 공식 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온라인상에 올라온 '도망간 경찰이 칼부림 가해자에게 테이저건도 빼앗겼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사실과 다른 내용인 만큼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5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A씨가 50대 부부와 20대 딸 등 일가족 3명에게 흉기를 휘두른 사건이 발생했다.


출동한 경찰관 2명 가운데 남성인 B 경찰관은 3단 봉과 권총을 소지했고, 여성인 C 경찰관은 3단 봉과 테이저건을 갖추고 있었다. 이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해당 사건과 관련한 추측성 글이 쏟아졌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 타임'


추측성 허위사실은 지난 18일 익명의 대학교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올라온 게시글을 중심으로 퍼져나갔다. 당시 에브리타임에는 이번 사건의 피해자 친구라고 밝힌 한 누리꾼의 글이 올라와 파장이 일었다.


이 누리꾼은 글에서 "제 주변에 이런 일이 생길 줄 몰랐다"라며 "피해자인 아랫집이 경찰을 부르고, 경찰이 도착하자 가해자가 경찰이 있는 자리에서 칼로 난동을 부렸다"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피해자가) 뇌경색까지 와 재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는 상황이라 헌혈증 등의 도움을 주면 감사하다"라고 부탁했다.


이후 그는 "가해자가 칼 들고 집에 들어왔는데 경찰이 시민 놔두고 도망친 사건임?"이란 댓글에 대댓글을 통해 "네 맞아요. 그리고 전기 그것(테이저건으로 추정)도 4층 아저씨(가해자)한테 뺏겼어요"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다른 대댓글을 통해 "도대체 경찰이란 사람이 상대한테 무기를 뺏기는 이 상황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모르겠다. 군인으로 치면 총 뺏긴 건데. 지금(보도된 내용)은 다는 아니고 80% 사실이다. 무기 뺏긴 것까지 나와야 하고, 심지어 창문 있는 빌라여서 3층이라 무전을 치던 소리를 지르던 방법이 있었는데 지원 요청하러 내려갔다는 게 참..."이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인사이트인천경찰청 홈페이지


하지만 인천경찰청의 공식 입장 발표를 통해 누리꾼들의 추측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은 우선 가해자 A씨를 본인의 자택이 있는 4층으로 분리 조치했고, 이후 B 경찰관은 피해자인 50대 가장을 건물 밖으로 이동시켜 진술 받았다.


C 경찰관은 3층 피해자 주거지에서 50대 아내와 20대 딸의 진술을 받던 중, A씨가 4층에서 흉기를 들고 다시 3층으로 내려와 이들을 급습했다고 전했다.


이때 C 경찰관은 A씨와 대치하지 않고 1층에 있는 B 경찰관에게 도움을 요청한다며 황급히 자리를 떴다. 이후 C 경찰관이 도움을 요청하는 소리를 들은 50대 남편은 3층으로 올라가 A 씨와 몸싸움을 벌여 겨우 제압했다고 설명했다.


인천경찰청 감찰 부서와 112상황실은 당시 현장에 경찰관 2명만 투입된 이유와 출동한 경찰관들의 대응이 적절했는지 여부를 파악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