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경희대 분교 논란' 고민정, "지방대 출신" 발언 재조명

인사이트경희대 국제캠퍼스 / 경희대학교


[인사이트] 성동권 기자 = "지방대 출신으로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했을 때..."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이 '분교'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과거 저서에서 출신 모교를 '지방대'라고 표현한 것이 재조명되고 있다.


고 의원은 지난 1998년 경희대 수원캠퍼스 중국어학과(입학 당시 중어중문학과)에 입학해 KBS 공채 30기 아나운서가 됐다.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경희대 국제캠퍼스는 서울캠퍼스와 위치만 다른 이원화캠퍼스다. 경희대를 졸업한 고 의원이 자신을 '지방대 출신'으로 규정한 것이 어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2017년 5월 고 의원은 남편인 시인 조기영 씨와 함께 '당신이라는 바람이 내게로 불어왔다'를 냈다.


'꽃은 바람만으로 피는 것이 아니다'라는 챕터에서 고 의원은 "하나하나 적어도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지는 않았던 것 같다"라며 "지방대 출신으로 아나운서가 되겠다고 했을 때 (중략) 두려움을 떨치고 힘겹게 내린 선택의 결과들이었다. 내 인생의 전체를 건 도전"이라고 적었다.


또한 고 의원은 문재인 대선 후보 캠프에 합류한 직후 가진 인터뷰에서 "전 지방대 출신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전 경희대 출신이지만 수원에 있는 국제캠퍼스를 나왔기 때문에. 저 같은 사람이 계속 나와줘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고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블라인드 채용법' 발의를 예고하는 글을 올렸다.


고 의원은 "청년들이 출신학교를 지운 블라인드 테스트를 치를 수 있도록 '공공기관 공정채용법 제정안'을 만들었다"라며 "저 또한 블라인드 테스트로 KBS에 입사한 경험이 있어 법제화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다"라고 적었다.


이어 "당시 분교였던 경희대 수원캠퍼스를 졸업했지만 이 제도 덕분에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제2, 제3의 고민정이 탄생하도록 공동발의를 요청한다"라고 덧붙였다.


분교 발언을 두고 경희대 졸업생, 재학생들의 비판이 쏟아졌고, 고 의원은 '분교'라는 단어를 빼고 문장을 수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