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반도 분단의 아픔을 보여주는 이산가족들이 60여년 만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다시 만난다.
전날 속초에 집결해 건강검진과 등록절차를 마친 남측 상봉단 389명은 20일 오전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에서 그리운 가족들과 재회의 기쁨을 만끽한다.
남측 상봉단과 만나는 북측 상봉 인원은 동반 가족을 포함해 모두 141명이다.
남측 상봉단은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총재를 단장으로 북측 96가족이 찾는 남측 가족 389명, 지원인력 118명, 취재진 29명 등 총 536명으로 구성됐다.

낮 12시 40분께 중식 장소인 금강산 온정각 서관에 도착할 예정인 상봉당은 마침내 이날 오후 3시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에서 열리는 '단체상봉'을 통해 헤어졌던 가족들과 극적인 재회를 하게 된다.
양측의 가족들은 2시간가량의 첫 상봉을 통해 21일 오전에는 개별상봉이 진행되며, 마지막 날인 22일에는 작별상봉 등 2박 3일간 모두 6차례에 걸쳐 12시간 동안 만나게 된다.
짧은 2박3일의 만남 후에는 또 다시 기약 없는 작별을 하지만 그나마 이번 상봉에는 기존 1시간이 배정됐던 작별상봉이 2시간으로 늘어났다.
한편, 이번 상봉은 90세 이상의 고령자들이 상당수 포함된 점을 고려해 지난해 상봉 때보다 늘어난 20명의 의료 인력과 5대의 구급차가 금강산 현지에 파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