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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만 하면 대박"...롤렉스 매장서 1,700만원에 파는 시계 2,700만원에 되파는 리셀러들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리셀러들 사이에서 초대박 리셀로 꼽히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명품을 선 구매해 프리미엄을 얹어 파는 '리셀'. 사람들은 리셀 하면 샤넬백을 떠올린다. 가장 수요가 많은 리셀 상품이어서다.


이른바 오픈런도 모두 샤넬이 시초가 됐고 트렌드가 됐다.


그런데 샤넬 오픈런은 중박은 칠 수 있지만 대박은 아니라고 한다. 리셀로 가장 대박을 칠 수 있는 브랜드는 바로 시계 브랜드 '롤렉스'였다.


알려지는 바에 따르면 롤렉스 공식 매장에서 1,700만원에 판매되고 있는 서브마리너 데이트 콤비 모델은 리셀가가 최대 2,700만원이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프리미엄이 무려 1천만원인 것. 오픈런에 성공해 공식 매장에서 이것을 구입하기만 해도 1천만원을 벌 수 있어서 리셀 시장에서는 로또라고 불린다.


리셀을 하기 위해 하루가 멀다 하고 오픈런을 하는 리셀러들조차 구하는 게 하늘에 별따기라고 불린다. 물량이 전 세계적으로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서다.


이제 공식 매장에서는 구할 수 없는 '헐크'로 불린 서브마리너 그린 모델은 이보다 더한 프리미엄이 붙은 상태다. 3년 전 매장가 1,500만원이었지만 현재 최대 2천만원 후반대를 줘야만 손목에 찰 수 있다.


이 같은 일이 일어나는 이유에는 롤렉스의 영업 방식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롤렉스는 물량이 입고되면 단순하게 매장에 진열하는 게 아닌 VIP에게 '구매 제안'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2억~3억원 가량의 구매 이력이 있는 고객에게 연락을 하는 것이다.


이렇다 보니 매장에 진열되는 물량은 더욱 부족해지고 희소해진다. 그렇다고 2억~3억원의 돈을 주고 VIP가 될 수는 없다 보니 리셀 수요가 생겨난다.


2억원을 쓰고 2천만원짜리 시계를 편하게 구입하기보다 2천만원짜리를 3천만원에 사는 게 더 이득이라는 점도 영향을 미친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이런 점이 종합되면서 리셀 시장이 커지고 있고 리셀러들이 자연스럽게 돈을 벌게 되는 구조가 만들어진다.


그렇다고 오픈런을 노리는 리셀 헌터를 꿈꾸는 건 경계해야 한다. 수십번을 오픈런을 해도 성공하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이다. 또한 한번 구매에 성공한다고 해도 1년에 롤렉스 시계를 구매할 수 있는 횟수가 제한돼 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게다가 최근 들어 리셀로 인한 수익에 대해 소득세를 물어야 한다는 여론이 생겨나고 있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