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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패딩' 구매자들 항의 나몰라라 하고 남친과 '해외여행' 떠난 쇼핑몰 사장님

한 쇼핑몰 대표가 내용과 전혀 다른 소재가 표기된 패딩을 팔아 놓고 별 대책 없이 해외여행을 떠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한 유명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패딩이 설명했던 내용과 다른 소재가 표기돼 있어 큰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쇼핑몰 대표는 상품에 대한 이용자들의 컴플레인을 삭제하고 최근 남자친구와 여행을 떠났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해당 쇼핑몰은 블로그 마켓으로 시작해 디자인과 가격, 좋은 품질로 입소문이 나면서 유명 쇼핑몰로 자리 잡은 회사다.


쇼핑몰은 최근 겨울상품으로 '구스 다운' 소재라며 경량패딩을 판매했는데 일부 패딩에서 '덕 다운'이 표기되는 일이 발생했다.


또한 쇼핑몰 내 상품 상세 컷에서도 소재 표기가 '덕 다운'으로 표시돼 있어 이용자들의 반감은 거세졌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해당 사실은 한 구매자가 주문한 '구스 다운' 경량패딩이 '덕 다운' 소재로 왔다고 문제를 제기하면서 밝혀졌다.


구매자가 구입한 경량패딩은 화이트 색상이었으며 이 과정에서 쇼핑몰 측은 화이트 색상의 '구스 다운' 경량패딩이 전부 '덕 다운'소재로 들어간 것을 확인했다. 


'블랙'과 '네이비' 색상에서는 '구스 다운'이 들어갔지만 '덕 다운'으로 표기됐다.


쇼핑몰은 이용객들이 "구스다운 아니였냐"는 항의가 빗발치자 "화이트 색상은 '덕 다운' 재질이 맞다"고 인정했지만 "블랙과 네이비는 표기가 '덕 다운' 돼 있어도 '구스 100%가 맞다"고 못 미더우면 성분 검사를 실시하라는 답변을 내보였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뉴스1


답변한 내용이 더 큰 반감을 일으키자 쇼핑몰은 몇 일 후 직접 자체 성분 검사를 실시한 내용을 공지했다. 


검사 대상에는 '경량패딩조끼' 사진이 걸려있었고 결과는 거위털 81.6%, 오리털 18.2%, 육조털 0.2%가 함유됐다고 나와있었다.


이어 쇼핑몰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화이트 제품은 '덕 다운'이지만 마음에 안들 경우 무료 반품이 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그대로 착용을 원하는 경우 '1만원 할인'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용자들은 경량패딩이 '덕 다운' 표기 외에도 일부 경량패딩에서 털 비침, 빨간 점 모양의 오염 등이 나타나 쇼핑몰 인스타그램에 해당 사실을 댓글로 달았지만 오히려 쇼핑몰 대표는 별 다른 대처가 없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쇼핑몰 대표가 해당 댓글들을 삭제한 채 생일날 남자친구와 여행을 간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게시했다고 호소했다.


인사이트


인사이트구매자들이 문제를 제기한 쇼핑몰 제품 / 해당 쇼핑몰 홈페이지


해당 쇼핑몰 측은 "상품에 대한 하자는 판매처 입장에서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쇼핑몰은 "현재 패딩의 경우 중국 공장에서 제작돼 한국으로 넘어온다"며 "자신들도 이와 같은 하자들이 발생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이들은 "현재 중국 공장이 마구잡이로 택을 붙여 뒤죽박죽 옷이 섞인 상태다. 화이트 색상의 경우 90%, 블랙·네이비 색상은 50%를 판매할 수 없는 입장이다"고 말했다.


반면 인스타그램 댓글 삭제 등 미흡한 대처 의혹에는 즉각적으로 대처했다고 일축했다. 이들은 "인스타 댓글을 삭제하는 경우는 일절 없었으며 정식 환불·반품 요청에는 제대로 조치 해드렸다"고 말했다.


그러나 화이트 색상의 제품 경우 미리 털 비침 현상을 공지한 상황이라 상태가 심하지 않는 한 교환·환불은 어렵다고 말했다.


현재 쇼핑몰 공식 인스타그램과 대표 인스타그램은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인사이트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