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어려울 때 의지할 사람 없다"…韓, '삶의 질' OECD 최하위


 

한국은 세계금융위기 이후 경제 지표만을 놓고 따졌을 때 물질적으로 나아졌지만 삶의 질은 바닥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OECD의 '2015 삶의 질(How's life?)'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10점 만점에 5.80점으로 34개 OECD 회원국 가운데 27위에 머물렀다.

 

삶의 만족도는 15세에서 29세 때 만족도 6.32점에서 50대 이상은 5.33점으로 나이가 들수록 떨어지는 경향을 보였다.

 

학업성취도 면에서는 15세 이상의 읽기능력이 2위, 컴퓨터 기반 문제 해결 능력 1위로 한국 학생들의 순위는 높았다.

 

하지만 어려울 때 의지할 친구나 친척이 있는지와 관련한 점수에서 한국은 72.37점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였다.

 

특히 한국에서는 나이가 들수록 주변에 의지할 사람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준다. 

 

한국 사람들의 건강에 대한 만족하는 정도는 OECD 평균 68.8점보다 20점 이상 낮아 34개국 가운데 꼴찌였고, 밤에 안전하다고 느끼는 정도 역시 28위로 하위권이었다.

 

반면 가구당 순가처분소득은 2013년 기준 2만 270달러(한화 약 2천 296만 원)로 금융위기 여파로 휘청거린 2009년보다 12.28% 상승해 OECD 29개국 가운데 가장 높았다.

 

OECD는 "2009년 이후 한국은 가계 수입·금융 자산·고용의 증가, 장기 실업률 감소 등 대부분의 물질적 웰빙 지수가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저성장기에 진입하거나 재정위기를 겪고 있는 유럽 국가들이 많아 금융위기 이후 물질적 지수에서 한국이 상대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