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사이트] 함철민 기자 = 강한 출력을 내뿜으며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하늘에 날 수 있게 만들어주는 '아이언맨' 슈트.
더 이상 영화 속 장면이나 머나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영국 스타트업 기업 '그래비티 인더스트리(Gravity Industries)'에서 하늘을 나는 개인용 비행 장치 '제트 슈트'를 개발해 이미 여러 번의 비행을 마쳤다.
지난 2일 영국 판버라 공항(Farnborough Airport)에서는 그래비티 인더스트리에서 개발한 제트 슈트의 시범 비행이 이뤄졌다.

YouTube 'Daily Mail'
제트 슈트를 착용한 그래비티 인더스트리의 창업자 리처드 브라우닝은 제자리에서 하늘을 향해 날아오르더니 공중에 서서 관객들을 바라본다. 착륙한 남성은 다시 날아올라 높은 트럽 지붕 위에 착지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개발에 착수해 같은 해 11월 첫비행에서 6초가량 하늘을 나는데 성공한 제트 슈트는 계속된 개량 작업을 통해 시속 137km, 1000마력에 이르는 최대 출력으로 10분 동안 비행할 수 있는 수준에 도달했다.
그래비티 인더스트리 측에 따르면 제트 슈트는 세계 최초의 개인용 비행 장치다.
수직으로 이륙하는 제트 슈트는 양 팔에 부착한 장치로 중심을 잡고 방향을 조정한다. 헬멧 내부에는 착용자가 볼 수 있는 디스플레이가 설치돼 남은 연료량을 보여준다.

YouTube 'Gravity Industries'
2018년 7월에는 약 5억 원에 실제 판매가 이뤄지기도 했다. 당시 제트 슈트는 27kg에 시속 51km로 최고 3700m까지 올라갈 수 있는 수준으로 3~4분가량 비행이 가능했다.
이번에 진행된 행사는 영국군이 제트 슈트의 활용 가능성을 선보이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상용화되기에는 엔진 소음, 짧은 이동거리 등 어려움이 있으나 추가적인 개발을 통해 해결한다면 다양한 곳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5월 영국 해병대와 함께 보트에서 경비함으로 비행을 통해 이동하는 훈련이 진행됐다. 앞으로는 재난 현장 등에서 장비를 이동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도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