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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샤에 전반에만 3골 먹혔는데도 홈팬들 응원받고 무승부 만든 스페인 축구클럽

스페인의 셀타 비고가 바르셀로나에게 23년 만의 기록적인 무승부를 안겼다.

인사이트YouTube 'LaLiga Santander'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세계 최고의 축구클럽 바르셀로나와의 경기에서 전반전에만 세 골을 내준 팀.


'강등권' 바로 밑에서 허덕이는 이 팀은 머릿속에 '패배'라는 단어를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팬들은 아니었다. 이 팀을 응원하는 팬들은 그 누구도 경기 중 집으로 향하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뜨겁게 함성을 내지르며 응원했다.


그 결과, 이 팀은 23년 만에 대기록 하나를 써냈다. 박주영 덕분에 한국 축구팬에게도 나름 이름이 익숙한 '셀타 비고' 이야기다.


YouTube 'LaLiga Santander'


7일(한국 시간) 스페인 비고의 빌라이도스에서는 2021-22시즌 스페니시 프리메라리가 12라운드 셀타 비고 vs FC 바르셀로나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는 전반에만 3골을 넣었다. 전반 5분 만에 안수파티, 18분 세르히오 부스케츠, 34분 멤피스 데파이가 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의 승리는 불 보듯 뻔했다. 하지만 야구에서 탄생한 명언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는 축구에서도 적용되는 말이었다.


홈 팬들의 뜨거운 함성과 함께 후반전을 맞이한 셀타 비고 선수들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전반 7분 만에 이아고 아스파스의 만회골이 나왔다.


인사이트YouTube 'LaLiga Santander'


후반 29분 놀리토가 추격골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에게 부담감을 안겼다. 아쉽게도 후반 45분이 다 되도록 동점골은 나오지 않았다.


이대로 '졌잘싸'를 떠올리던 순간. 셀타 비고의 간판 골잡이 아스파스가 클래스를 보여줬다. 후반 추가시간에 기어이 왼발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때려 넣은 것이다.


셀타 비고 선수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서로 부둥켜안으며 패배의 수렁에서 벗어난 것에 대한 기쁨을 나눴다. 홈 팬들 역시 그런 선수들의 모습을 보며 환호를 보냈다.


YouTube 'LaLiga Santander'


반면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을 보였다. 다잡은 승리를 내줬다는 사실에 '현타'마저 느낀 듯 보였다.


바르셀로나가 프리메라리가 경기에서  3골 차 리드를 지키지 못한 건 23년 만의 일이다. 


1998년 1월 발렌시아와 경기에서 3대0으로 앞서다 3대4로 역전패 한 이후 23년 10개월 만이다.


셀타 비고는 이 무승부로 3승 3무 7패 승점 12점으로 14위에 안착했다. 바르셀로나는 4승 5무 3패 승점 17점으로 9위에 자리하게 됐다.


한편 A매치가 끝난 뒤에는 사비 에르난데스 신임 감독의 정식 업무가 시작된다. 오는 21일 에스파뇰과의 경기가 데뷔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사이트YouTube 'LaLiga Santand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