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 서울 동작경찰서
핸드백을 날치기한 50대 조선족을 맨손으로 제압해 검거한 20대 청년의 선행이 알려지며 누리꾼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7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음악 학원으로 가던 조은상씨(24)는 명품 핸드백을 낚아챈 50대 조선족을 목격하고 범인을 쫓았다.
조씨는 100여m의 추격전을 벌이고서야 범인을 제압해 근처에 있던 시민들에게 경찰에 신고해주길 부탁했으며 2분 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이 범인을 체포했다.
인터뷰에서 "'도둑 잡아라'는 소리에 날치기범을 쫓아갔다"고 밝힌 조씨는 "시민으로서 해야할 일을 한 것"이라며 "인터뷰도 부끄럽다"는 말로 선행이 과하게 포장되는 것을 우려했다.
범인을 검거한 조씨가 태권도 공인 4단,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조교로 군복무를 마쳤다는 이력이 있다는 것이 드러나며 바르고 훈훈한 청년에 대한 칭찬이 돌았다.
이에 18일 서울 동작경찰서는 "위험을 감수하고 범인 검거에 기여한 공로로 조씨에게 감사장과 신고보상금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한편 불구속 입건된 50대 조선족 박씨는 경찰조사에서 "배도 고프고 다리도 아파 잠시 버스정류장에 앉아 쉬던 중 핸드백이 눈에 들어왔다"고 범행을 자백했다.
장미란 기자 miran@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