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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 '롤' 암살자 챔피언 '바루스'가 퇴출 위기에 놓인 사연 (영상)

중국이 남자 동성애를 불량 문화로 배격하며 온라인 게임 규제를 강화한 가운데 롤의 바루스 캐릭터가 지닌 설정에 이목이 집중됐다.

인사이트YouTube 'League of Legends - Korea'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중국이 온라인 게임 분야 단속 강화를 선언한 가운데, 독특한 설정을 가진 한 캐릭터가 퇴출 위기(?)에 처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최근 중국 당국은 게임 콘텐츠 심의를 강화해 선정적이거나 잔인한 내용은 물론, '여성스러운 남자'와 'BL(남자 동성애)' 등을 불량 문화로 취급하고 배격할 것을 강조했다.


당국은 콘텐츠 심의 강화, 서비스 허용 출판 심사 번호 통제 등 연이은 규제로 대형 게임 업체들의 숨통을 조이는 상황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롤) 유저들이 주목한 캐릭터가 있다. 바로 치명적인 암살자 '바루스'다.


인사이트리그 오브 레전드


설정 변경 전 기존의 바루스는 부패한 구덩이를 가둔 신전을 지키는 수호자였다. 그러나 정작 이웃 국가가 침략해왔을 때 자신의 의무인 신전을 지키느라 고향이 불타고 아내와 자식이 살해되는 것을 막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고 넋이 나간 바루스가 자신이 지키던 부패한 기운을 해방시키고, 증오심으로 스스로 괴물이 됐다는 '복수귀' 설정이다.


반면 리메이크 후 바루스의 설정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변모했다. 변경된 설정에서는 동성애자 사냥꾼인 '발마'가 녹서스의 침공으로 살해된 연인 '카이'를 살리기 위해 바루스와 악마의 계약을 맺는다.


계약에 따라 발마, 카이, 바루스가 한 몸에 존재하게 되면서 봉인 해제된 바루스의 영혼을 발마와 카이가 사랑의 힘으로 억눌러 막고 있다는 설정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YouTube 'League of Legends - Korea'


결국 중국에서 남자 동성애를 불량 문화로 간주하고 콘텐츠 규제를 강화하면서, 동성애 스토리가 담긴 '바루스' 캐릭터의 존폐 여부까지 화두로 떠오르게 된 것.


유저들은 "어차피 게임에선 이야기가 없고 동성애 관련 소재는 다 소설이나 만화로만 푼 거라 그 분야만 중국에 안 내면 될 듯", "기존 설정 진짜 멋있었는데", "과연 라이엇이 최대 시장 중국을 포기할까" 등의 반응을 보이며 흥미로워했다.


한편 기존의 바루스는 보편적인 악귀 설정과 달리 가족이란 소재와 어우러져 무게감 있는 분위기를 형성해 큰 인기를 끌었던 캐릭터였다.


YouTube 'League of Legends -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