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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경기장에 '손도끼+야구 방망이' 반입 시도하다 보안요원에게 딱 걸린 FC서울 팬

한 K리그 팬이 경기장에 손도끼, 야구 방망이를 몰래 반입하려다가 적발되는 일이 발생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중지된 원정 팬 입장을 허용한 첫 라운드부터 당혹스러운 사태가 벌어졌다.


인천으로 원정 응원을 온 FC서울 팬이 겨기장에 손도끼와 야구 배트를 소지했다가 적발됐다.


지난달 3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전날(30일) 펼쳐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FC 서울과의 경기에서 일어난 흉기 반입 사건에 대한 글이 올라왔다.


앞서 인천유나이티드는 지난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1' 34라운드 FC서울과 경기를 펼쳤다.


해당 경기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중지된 원정팬 입장이 허용된 첫라운드로 다수 FC서울 팬이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이트사진=인천유나이티드


이날 FC서울 팬 A씨는 손도끼와 야구 배트를 반입하려다 경호팀에 적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팬은 야구 배트를 반입했다.


당시 A씨는 보안요원에게 '캠핑도구'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다른 캠핑용품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유나이티드 측은 경기감독관에게 이를 보고하고 반입금지물품들을 회수한 뒤에야 이들 일행을 경기장에 입장시켰다.


이를 두고 논란이 거세지자 A씨는 해당 커뮤니티에 해명을 내놨다. 그는 "결론부터 말하자면 퍼포먼스용이었다. 축구를 처음 직관했을 때부터 내 응원 성향은 소위 말하는 '강성' 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냥 들고 가서 압수당하는 것, 그거 하나만을 목표로 가져갔다. 누군가를 해코지하기 위한 목적은 결단코 아니었다"라면서 "구단과 팬들 이미지에 해를 끼친 점은 사과한다"고 말했다.


인사이트온라인 커뮤니티


다만 그는 사과를 하면서도 모든 행동이 계산된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끼 소지, 휴대가 문제가 되는지 법 조항과 판례까지 찾아봤다. 일회성 퍼포먼스용이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도끼는 안전히 처리해 시일 안에 처리할 것"이라며 "원정석에 도끼를 들고 간다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의 해명에도 축구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해당 글은 260개가 넘는 비공감을 받았다. 추천 수는 16개에 달한다.


누리꾼들은 "신상을 파악해 경기장 영구출입정지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야구 배트나 손도끼는 타인에게 해를 가할 수 있는 '흉기'라는 게 누리꾼들의 주장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인천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인사이트에 "오는 2일 쯤 관련 사항에 대해 재논의 예정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