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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회 껍질 벗기다 '파란 물' 나와 식당에 항의했더니 피라고 합니다"

새우회를 먹던 중 흰 속살 사이에서 나온 파란 물에 놀란 한 남성의 질문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다.

인사이트聯合報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오랜만에 여유를 즐기며 맛집에서 사 온 새우회를 먹던 남성.


한창 맛있게 먹던 도중 안에서 흘러나오는 정체 모를 파란 액체에 그는 새우를 다시 입으로 가져가려던 손을 멈추고 관찰을 시작했다.


결국 그는 식당에 전화해 항의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지극히 정상"이라는 말뿐이었다.


지난 26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연합보는 새우회에서 파란 액체가 나와 식당에 항의했다는 한 남성의 사연을 소개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Instagram 'kageharusagawa'


인사이트聯合報


매체에 따르면 남성 A씨는 얼마 전 새우회를 먹던 도중 파란색 액체가 나오자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질문했다.


그는 "식당에 이 사진을 보내며 항의했더니 사장님이 정상이라고 하더라. 생새우 속을 까면 파란색인 게 정상인가요?"라고 물었다.


그가 공개한 사진에는 다 먹은 새우 머리와 살에 파란 액체가 묻어있는 뽀얀 새우살의 모습이 보인다.


식당 측의 해명에도 그는 의심하고 있지만 사실 이는 실제로 지극히 정상이다. 그가 발견한 것은 새우의 피일 뿐이다. 


인사이트Instagram 'u_ma_nic25'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대부분의 동물과 사람은 모두 붉은 피를 가지고 있지만, 새우와 같은 갑각류는 하얀 속살에 파란 피를 가지고 있다.


사람의 피가 붉은 이유는 적혈구 때문인데 적혈구를 구성하는 헤모글로빈은 철(Fe)이 들어있다. 이 철이 산소와 만나 반응하면서 붉은색을 띤다.


반면에 새우의 경우 핏속에 헤모글로빈이 아닌 헤모시아닌이라는 혈색소가 있는데 이 헤모시아닌의 구성요소는 철이 아닌 구리(Cu)다.


구리는 산소화 결합하면 푸른색을 띠기 때문에 파란 피가 되는 것이다.


A씨의 질문에는 위 내용을 담은 댓글이 쏟아졌다. 그가 이 사실을 알게 돼 식당에 대한 오해를 풀었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