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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 노쇼' 피해자들, 소송 이겼지만 티켓값 한푼도 못 돌려받는다

피해 팬들은 주최측 더페스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정작 티켓값 환불은 받지 못하게 됐다.

인사이트뉴스1


[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2019년 7월 2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졌던 '호날두 노쇼 사건'의 결말이 전해졌다.


피해를 입은 팬들은 주최측 더페스타를 상대로 낸 소송에서 승소했지만 정작 티켓값 환불은 받지 못하게 됐다.


지난 14일 법률사무소 명안은 '호날두 노쇼 사건'의 소송 결과를 공개했다.


명안은 총 3건으로 나뉘어 진행됐던 더페스타를 상대로 한 호날두 노쇼 소송은 모두 승소했다고 밝혔다. 


인사이트뉴스1


피고인 더페스타가 항소하지 않으면서 모두 승소 판결이 확정됐지만, 피해자들에 대한 환불은 이뤄지기 어렵게 됐다. 


명안은 "더페스타가 현재 폐업·부도 상태"라면서 "법인등기부상으로 해산되지는 않았으나 영업활동을 하지 않고 보유한 재산도 없다"고 전했다.


강제집행 절차를 통해 피고 명의 계좌를 압류하는 방법도 쓰기 어려운 상태다.


명안은 "계좌에 잔액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그 외 실질적으로 가치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동산이나 동산도 없는 것으로 파악돼 경매도 어렵다"고 했다. 


인사이트2019년 7월 26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서 열린 하나원큐 팀 K리그와 유벤투스 FC의 친선경기에서 호날두가 경기에 나오지 않자 실망한 팬들이 발걸음을 돌리는 모습 / 뉴스1


그러면서 더페스타 대표를 형사처벌하는 것도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호날두 노쇼 사건'을 실질적으로 책임지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결과가 나온 셈이다.


이에 명안은 "피해 보전을 하지 못한 채 부득이하게 사건을 종결하게 돼 죄송하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호날두 노쇼 사건'은 2019년 7월 26일 방한한 호날두가 경기에 출전하지 않으면서 불거졌다.


호날두가 출전한다는 홍보에 티켓을 산 팬들은 분노했고, 이는 소송까지 이어졌다. 당시 팬들이 구입한 티켓 가격은 3만 원~40만 원으로 좌석 등급에 따라 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