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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장마비'로 쓰러졌던 에릭센, 이식한 제세동기 때문에 선수 경력 위기 맞았다

인터밀란 소속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지난 6월 경기 도중 쓰러진 이후 심장에 장착한 제세동기 때문에 세리에 A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게 됐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지난 6월 경기 도중 심장마비로 쓰러져 팬들을 걱정시킨 덴마크 국가대표 축구선수 크리스티안 에릭센.


최근 에릭센의 선수 경력에 위기가 닥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터밀란(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이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이적을 추진하면서 에릭센이 선수 생활의 끝을 마주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인사이트지난 6월 경기 도중 쓰러진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위해 인간 벽을 만들어주는 동료 선수들 / GettyimagesKorea


이에 앞서 에릭센은 지난 6월 13일(한국 시간) 덴마크 코펜하겐 파르켄 스타디움에서 열린 핀란드와의 유로 2020 조별 리그 B조 1차전 경기 도중 쓰러졌다.


전반 43분께 갑자기 별다른 증상 없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에릭센은 심폐소생술을 받고 들것에 실려 경기장을 나갔다. 심장마비였다.


이후 에릭센은 정밀 검사 끝에 심장 박동의 변화를 조절하기 위해 ICD(삽입형 심장 제세동기)를 삽입했다.


그런데 이로 인해 에릭센은 세리에 A에서 뛰지 못하게 됐다. 세리에 A에서는 ICD를 삽입한 선수의 경기 출전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사이트


인사이트Instagram 'chriseriksen8'


이탈리아 FA의 기술 과학 위원회 위원 프란시스코 브라코나로(Francesco Braconaro)는 "에릭센이 세리에 A에서 다시 경기하기 위해서는 ICD를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인터밀란은 "에릭센이 경기를 뛸 수 있는 국가의 구단으로 이적하는 것을 추진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영국 BBC는 "ICD를 삽입한 선수를 뛰게 할 나라가 있을지 미지수다"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네덜란드 리그 아약스에서 뛰는 수비수 달레이 블린트(Daley Blind)는 심장 근육 염증 진단을 받은 후 ICD를 장착했으나 현재도 대표팀과 소속팀에서 뛰고 있다.


인사이트GettyimagesKorea


한편 에릭센은 인터밀란 소속으로 60경기에 출전해 8골을 넣었으며 지난해 1월 팀의 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그는 앞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6년 반 동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에서 뛰는 동안 300경기 이상 출전했다.


데일리메일은 에릭센이 인터밀란을 떠난다면 아약스 혹은 토트넘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에릭센의 인터밀란 계약은 2024년 여름까지 이어지지만, 그 전에 구단을 떠나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