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KBS '뉴스 9'
국내 백화점 주차장에서 한 남성이 여성을 납치해 4시간 넘게 끌고다닌 사건이 발생했다.
16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백화점 여성 전용 주차장에서 60대 여성을 납치한 뒤 4시간 넘게 끌고다닌 30대 남성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시점은 지난 15일 오후 5시, 백화점에서 일을 본 60대 여성이 자신의 차 운전석에 앉는 순간, 납치범이 차 뒷문에 따라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납치범은 피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며 청테이프로 여성의 입을 막고 두 손을 줄로 묶은 뒤 차를 몰아 주차장을 떠났다.
남성은 1시간 넘게 차를 몰다가 서울 금천구의 한 은행에서 피해자의 신용카드로 현금 80만 원을 뽑고 이후 3시간을 더 돌아다닌 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멈췄다.
그리고 피해자에게 "내일 다시 연락할 테니 현금으로 1천만 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한 뒤 차량 블랙박스를 떼서 달아났다.
하지만 범인은 다음 날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다.
피해자에게 사과 전화를 걸었다가 위치 추적에 나선 경찰에 체포되면서 시내에서 대낮에 벌어진 납치 사건은 마무리됐다.
한편, 피해자가 납치된 주차장은 CCTV 촬영이 안 되는 사각지대인 것으로 드러나 백화점은 사건 발생 주차장에 부랴부랴 CCTV를 추가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은혜 기자 eunhye@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