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캣맘' 사건 용의자 A군(10)이 "학교에서 배운 중력을 옥상에서 실험하려고 벽돌을 던졌다"고 진술한 가운데, 실제 초등 교육과정에는 낙하실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일고 있다.
교육관계자들은 "초등학교에서는 낙하실험을 하지 않는다"며 A군 진술의 신뢰성에 잇따라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초등학교 3~4학년 교육과정은 힘 단원에서 무게, 수평 잡기, 용수철저울의 원리 등을 배운다.
주요 내용은 여러 가지 물체 중에서 가벼운 것과 무거운 것을 구분하며, 저울의 필요성을 알고 사용법을 익히는 순으로 구성돼 있다.
탐구 활동은 여러 저울을 사용해 물체의 무게를 재고 간단한 저울을 만드는 것 등이며 해당 단원을 포함한 전체 과정에 낙하실험은 없다.
초등학교 4학년생 A군이 주장한 중력의 개념은 중학 교육과정에 등장한다.
경찰 수사에서도 학생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 16일 오전에 "놀라게 해 주려고 장난삼아 벽돌을 떨어뜨렸다"는 학생들은 이어 "벽돌은 던졌지만 캣맘이 맞은 벽돌은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한편, A군은 의혹과는 상관없이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소년법에는 10세 이상 14세 미만의 소년범에게 형사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하도록 돼 있다. 다만 피해자들이 부모를 상대로 민사적인 책임을 물을 수는 있다.
최주흥 기자 jhchoi@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