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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 시켜줄 테니 '시험'보란 말에 "우리가 왜 보냐" 거부한 건보공단 콜센터 상담사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고객센터 상담사 1600여 명을 공단 소속의 별도 기관으로 채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채용방식을 두고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인사이트] 조세진 기자 =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고객센터(콜센터) 상담사 1600여 명을 공단 소속의 별도기관으로 채용하기로 했다.


지난 21일 오전 국민건강보험공단 민간위탁사무논의협의회는 이날 15차 비공개회의를 진행하고 공단소속 별도기관을 설립해 고객센터 노동자들을 고용하기로 결정했다.


사실상 직접 고용이 결정되면서 건보공단과 고객센터 노조의 갈등은 일단락된 것으로 보였으나 채용방식을 둘러싼 의견 차이로 이들 사이의 갈등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건보공단이 시험 등 공정한 채용절차를 통해 콜센터 상담원을 고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노조는 시험을 볼 이유가 없다고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건보공단은 지난 22일 콜센터 상담원 채용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일부 취업준비생들이 자신들의 채용 기회를 빼앗는 것이 아니냐는 등 공정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하자, 절차적 공정성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건보공단은 소속기관으로 전환 시 추가 채용이 아닌 현재 정원과 도급비 범위에서 운영되기 때문에 기존 직원들이나 취업준비생에게 피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구성될 노사 및 전문가협의회에서 시험 등 공정한 채용절차와 필요한 사항들을 만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콜센터 노조는 건보공단의 이 같은 방침에 반박하는 입장문을 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고객센터지부는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 어디에도 시험을 보라는 내용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조와의 대결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보도자료를 즉각 회수하거나 해당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 적시된 것임을 밝힐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용익 이사장의 임기가 12월 말에 끝난다"며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정규직 전환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